반응형 전체 글229 아이에게 ADHD를 알려주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ADHD 블로그를 운영한지 이제 2년이 되었다. 7살 때 진단을 받고 A가 1학년때부터 써온 블로그니 A도 진단을 받은지 횟수로 4년이 되었다. 처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찾았을 땐 아이에게 ADHD를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엄마에게 많이 혼나고 요새 마음이 힘든 걸 도와줄 수 있기 위해 병원에 간다고 이야기해줬었다. 매일 아침과 저녁 콘서타와 페니드, 졸로푸트와 아빌리파이를 먹는 일은 이제 일상처럼 익숙해진 일이 되었다. 스스로 약을 챙겨먹을 시기까진 아니지만 약 먹는 것 자체는 당연하게 느끼는 중이고 병원에 가는 것도 이상해하거나 어색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가는 아이에게 자신에게 ADHD가 있고 그래서 약을 먹지 않았을 때와 먹었을 때의 상황이 조금 달라지며 주기적으로 정신건강.. 2025. 3. 18. 새학년 학기초 ADHD아이들의 감정이 더 널뛰기하는 이유 3학년에 올라간지 이제 일주일이 넘은 A는 작년, 재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다. 1학년때와 2학년때엔 3월 초에 괜한 짜증과 시비조의 말투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이를 바라보는 내가 약을 먹어서 마음이 좀 여유로워져서인지 이제 아는 친구들이 꽤 많고 학년이 올라가서인지 확실히 불안해하는 모습이 줄었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은 있는 건지 밤에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리는 중이다. 그리고 그전까지 한 번도 보지 않았던 학력평가를 곧 보게 되기 때문인지 긴장도도 올라가 있어 보이긴 한다. 조카때도 그랬는데 ADHD아이들은 유난히 학기초에 예민하기도 하고 문제상황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아이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 않으셨을 시기에 이런 튀는 행동 들을 해서.. 2025. 3. 11. 고지능 ADHD와 고기능 ADHD는 무엇이 다른걸까? ADHD카페 등에 보면 우리아이는 고지능ADHD라 뒤늦게 ADHD를 발견한 케이스라는 글을 종종 보게 된다. 보통 IQ 120 이상인 경우나 의사의 멘트가 있던 경우에 고지능ADHD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가끔 또 고기능ADHD라는 단어도 혼용되서 사용하기도 해서 무슨뜻이지?라고 의아할 때가 있다. 고지능ADHD나 고기능ADHD 모두 학술적인 용어는 아니지만 ADHD 증상을 핸들링하는 과정에서 공감대를 얻는 단어이기 때문에 많이 사용 되는 것 같다. 하지만 두 단어가 같은 의미로 쓰이는 건 또 아닌 듯 해서 두 가지의 차이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고 싶어졌다. 1. 고지능ADHD와 고기능 ADHD두 개념은 비슷해보이지만 핵심적으로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 ADHD는 개개인의 지능과 적응력, 경중에 따.. 2025. 3. 5. ADHD아이가 집중 못할 때 찬물샤워가 도움이 되는 이유 긴 방학도 이제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다. 방학동안 나와 A는 공부량은 확 줄이는 대신, 꼭 필요한 것만 하자는 생각아래 싫어하는 연산문제집을 내가 없는 오전 시간동안 혼자 풀기로 약속했었다. 하지만 내가 오전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12시까지 연산문제집을 다 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고 결국 나와 함께 있을 때도 풀기 싫다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담당의사선생님은 싫어하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지능이 나오는 아이니 공부할 때가 되면 잘 할꺼라고 하신다. 하지만 나 역시 비슷한 케이스였던지라 적어도 연산만큼은 지금 이 시기를 놓치면 따라잡기 어렵다는 사실을 알기에 이 부분은 놓기가 참 힘들다. 평소처럼 미뤄놓고 하기 싫다며 징징대던 아이에게 그럴거면 찬물로 샤워를 하고 오자고 말했.. 2025. 2. 26. 새학기를 앞둔 ADHD양육자의 마음가짐 ADHD 진단을 받고 학교에 보낸지 이제 3년차가 되어 간다. 1, 2학년을 지나 3학년이라니, 시간이 정말 빨리가는 기분이다. 매해 이 시기쯤 되면 묘한 긴장감으로 불안해지고 잠을 쉽게 이루기 힘들어진다. 아무래도 ADHD가 있는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까? 친구들 사이에서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선생님께 아이의 상태를 말씀드려야할까? 아이는 공부를 잘 따라갈까? 등등의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기 때문이다. 하지만 1년이 지나고 보면 결론적으론 아이는 내 걱정보다는 잘 지냈고 내 예상보다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물론 이미 자기 체중과 나이에 맞는 약을 복용한지 4년차에 접어들었고 사회성치료와 놀이치료를 거쳐 집에서도 아이의 증상을 이해하는 나와 남편이 아이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잘 타이르고 가르치.. 2025. 2. 19. ADHD아이들의 잠버릇이 고약한 이유 어릴때 나는 잠버릇이 고약하기로 유명했다. 2층 침대에서 자다가 1층으로 떨어진 적도 있고 친척집에 놀러갔다가 친척 어른 얼굴에다가 다리를 올려놓고 잔 적도 있을 정도로 얌전히 자는 법이 없는 아이였다. A 역시 그렇다. 어릴때부터 쉽게 잠들기 어려워하고 재우기 위해선 열심히 흔들어줘야했던 녀석은 이제 10살이 되어 가는 데도 퀸침대에서 자거나 침대 가이드가 없으면 자다가 떨어지는 일이 많다. ADHD가 있는 조카 J도 어릴때 재울때마다 침대를 한 바퀴를 빙그르르 돌면서 자는 등 잠버릇이 심한 편이었다. 남편 역시 잠버릇이 매우 심했다고 한다. 그러다 군대에 가서 주변 선임들에게 엄청나게 욕을 먹은 이후로는 거의 움직임없이 자는 편인데 깊게 잠을 잘 못드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A와 비교했을 때 동생C.. 2025. 2. 12. 852Hz 주파수, ADHD의 증상완화에 효과 있을까? 얼마전부터 ADHD가 들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주파수라는 이름으로 릴스나 숏츠가 많이 내 알고리즘을 장악하고 있다. 우연히 들어본 건데 그냥 고주파음? 같은 삐이-하는 소리에 불과한데 무슨 효과가 있지? 싶었다가 계속 틀어놓고 업무를 하다보니 의외로 집중력이 높아지긴 했다. 내 나이대의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 엠씨스퀘어 같은 소리인데 그 주파수를 듣는 것 만으로도 집중력이 높아지는 이유가 뭔지 궁금해서 좀 뒤져보니 이 주파수는 852Hz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 보통 사운드 힐링이라고 하는 소리치료에서 이용하는 주파수인데 효과를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ADHD 관련 알고리즘에서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 아이에게 들려주니 과잉행동이 줄어들었다는 글들도 간혹 보여서 한번 시도해.. 2025. 2. 3. 챗GPT를 이용해 ADHD 약물조합 예상하는 방법 A가 10살이 되면서 몸무게가 살짝 늘었다. 키도 역시 자랐다. ADHD약을 복용하면서 늘 아이가 잘 크지 않을까봐 걱정이라 아이가 크는 것은 기쁘지만 또 약물을 조절해야할 시기가 온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현재 우리아이는 ADHD약은 콘서타18와 페니드10, 그리고 감정조절을 위해서 졸로푸트와 아빌리파이를 복용중이다. 오전 시간에는 집중이 매우 잘되고 있지만 오후 4시 이후부터 짜증과 감정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난리법석의 시간이 매일 다가온다. 아무래도 10살이라는 나이때문에 아이에 대한 기대심리도 조금은 높아졌기 때문에 아이에게 하게되는 잔소리 역시 점점 늘어난다. 오히려 오전에는 조금 많이 눌려있는 모습이라 학교에선 잘 하겠군, 싶지만 오전에 지금보다 조금 풀려있고 오후엔 살짝 더 눌.. 2025. 1. 28. 아이가 잘 다친다면? ADHD를 의심해봐야하는 이유. 유독 그런 아이가 있다. 같은 산길을 걷더라도 넘어져서 무릎이 늘 성한 날이 없고 멀쩡하게 걷다가 혼자만 구두 굽이 맨홀뚜껑 구멍에 빠져버리고 본의아니게 늘 몸개그를 선보이게 되는 그런 아이. 그게 바로 나였다. 공부도 곧잘하고 늘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는데도 여기저기 철푸덕 넘어져서 바지가 찢어지거나 팔꿈치, 손 바닥 등이 성할날이 별로 없던 나를 닮아 A도 역시나 여기저기 부딪히고 다치는 일이 잦다. 이번에는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다가 얼굴로 넘어져 버려서 얼굴 전체 말그대로 바닥에 쓸려버렸다. 다행히 광대뼈나 머리뼈 등은 다치지 않았지만 피칠갑을 하게 되는 바람에 친구들도 모두 놀랐고 나 역시 일하다가 일터에서 바로 달려올 수 밖에 없었다. 다친 부분이 넓긴 하지만 모두 찰과상이라 그나마 다행이지만 .. 2025. 1. 22. 이전 1 2 3 4 5 ··· 2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