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와 A' 카테고리의 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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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100

뒤끝이 짧아도 너무 짧은 아이, ADHD라서 그런걸까? 얼마전 A가 등교하기 전에 남편에게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고 한다. 지금 짝인 친구가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본인에게 함부로 말을 해서 좀 힘들다는 이야기였다. 구체적으로 물어보니 착용하고 있던 마스크의 끈을 가위로 자른다거나 가방에 쓰레기를 넣는다거나 보드게임 등을 하는 동안 A는 잘 못한다며 빠지라고 하기도 하고 평소에서 험한 말을 좀 하는 모양이다. 원래도 주변 친구들에게 폭력을 쓰거나 다른 친구의 물건을 망가뜨려서 문제가 됐던 일이 있던 아이라서 A와 잘 어울려놀지 않았으면 했던 아이인데 이런식으로 엮이다보니 걱정이 크게 되었다. 담임선생님께 남편이 상담을 했고 앞으로는 짝이 되지 않도록 신경써주시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문제의 아이가 A에게 사과하면서 일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점심시간에 함.. 2025. 7. 2.
밥을 깨끗하게 먹기 어려운 아이라면? ADHD때문일지도 몰라요. A는 10살이지만 약물효과가 없는 오전시간이나 늦은 오후부터 식사하는 모습은 유치원생이나 마찬가지다. 밥을 먹다가 여기저기 흘리기 십상이고 물컵은 늘 엎지르며 식탁위의 시선을 끌만한 게 있으면 그걸 보느라 밥을 잘 못 먹는다. 또한 반찬을 여러개 만들어줘도 좋아하는 것 한 두개만으로 밥을 먹어치우며 대충 빨리 먹고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숟가락 가득 밥을 넣어 입에 넣다가 절반넘게 흘리기도 한다. 식사예절에 예민한 남편은 7살 즈음부터 A에게 밥 먹을 때 지켜야할 예절 들을 거의 매 식사시간 마다 알려주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턴 그걸 알려주는 것 자체가 남편에게도, A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어 가서 조금 자제해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이다. 조카인 중학생 J도 요새는 그나마 좀 좋아졌지만 A와 비슷한 나이때는 .. 2025. 6. 11.
거짓말하는 ADHD아이를 훈육하는 방법 드디어 그 때가 왔다. 공부 하기 싫어서 답안지를 배껴쓰는 시기 말이다. 이미 중학생인 A의 사촌형 J도 3학년쯤부터 몰래 학습지의 답안지를 배껴써서 엄청나게 혼이 났었다는데 A 역시 그 시기가 도래하였다. 자기주도 학습을 슬슬 시켜야할 시기같아서 혼자 문제를 풀고 스스로 채점하게 두었던 것이 나의 불찰이었다. 한 두개 틀리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다 맞았다고 자신만만하게 나오는 모습이 기특해서 스스로 하도록 두었는데 그 동안 공부하기 싫은 날에는 문제를 다 풀지도 않고 답지를 가져다 배껴쓰거나 빈 답안지에 그냥 빨간 동그라미를 쳐댔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었는지 확인하거나 채점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게 아이를 의심하는 행동같아서 일부러 엄마는 너를 믿는다며 혼자 하게 두었는데 그걸 이렇게 이용해먹다니.. 2025. 6. 4.
친구들에게 ADHD인 걸 밝히는 것이 좋을까? 10살 A는 ADHD약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다. 콘서타와 페니드를 오전부터 복용한 덕에 학교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고 수업도 학교의 다양한 규칙들도 잘 지켜나가고 있다. 하지만 ADHD약들이 그렇듯이 마법같은 약물효과가 사라지는 시점부턴 ADHD증상들이 조금씩 고개를 들기 시작하고 모범적이던 A의 모습은 사라진다. 방과후 친구들과 놀거나 저녁 시간에 태권도에 갔을 때 약물의 도움없이도 큰 트러블을 일으키진 않지만 친구들의 눈에는 조금 이상해보이는 지점들이 있는 가보다. 함께 보드게임을 하거나 태권도에서 숫자 등을 세면서 동작을 할 때 숫자를 건너뛰거나 계산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들이 나타나고 낮은 주의력으로 친구들 이름을 잊거나 하는 일들이 생겨난다. 그래서 친구들이 종종 "넌 학교에선 진짜 잘하는데 왜 ..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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