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라 더 특별한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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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ADHD, 콘서타18+폭세틴20 복용 후기(그런데 ADHD아이 양육을 곁들인) 난 성인 ADHD이긴 하지만 일상이 매우 어렵거나 하진 않다. 이미 마흔이 넘었고 하던 일은 20년째 하는 거라 이미 익숙하다. 하지만 아이 양육은 완전히 다른 문제인데 첫째를 키울때도 그러다 둘째가 생겼을 때도 그렇게 둘을 키우면서 첫째가 ADHD를 판정받았을 때도 늘 챌린지의 상황이 펼쳐졌다. 아이의 잦은 실수를 너그럽게 봐주기 힘들고 내가 정해놓은 규칙이나 시간표 대로 아이가 잘 따라주지 않으면 부아가 치밀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한글이나 영어 난독증세가 동시에 있어서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보다 몇곱절이나 더 힘을 써서 가르치다보면 속이 타들어가고 화를 주체하기 힘든 느낌이라 그걸 가라앉히느라 나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해야 했다. 그.. 2025. 1. 1.
나도 ADHD가 아닐까? ADHD 양육자라면 같이 치료 받는 게 좋은 이유 A가 ADHD라는 처방을 받고 나서, 아니 사실 받기 전부터 ADHD라는 것에 대해 공부할 때부터 의심했었다.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고 눈 앞의 물건도 잘 찾지 못하고, '아! 맞다'를 입에 달고 사는 남편 또는 어릴때 늘 시끄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말이 많으며 늘 하고 싶은게 많은 내가 ADHD가 있을꺼라고 말이다. ADHD는 유전의 확률이 매우 높아서 부모 중 1명에게 ADHD가 있을 경우, 아이에게 유전될 확률이 40에서 60퍼센트나 된다고 한다. 만약 나와 남편이 모두 ADHD라고 한다면 그 확률은 75%까지 올라간다. 아이 넷을 낳았을 경우 그 중 3명은 ADHD일 수 있다는 뜻이다. 남편은 아직 진단을 받지 않았지만 나는 아이에 대한 양육스트레스가 너무 높아서 결국 주의집중력검사를 받아 ADHD를.. 2024. 12. 25.
ADHD아이가 집에서만 힘들게 한다면? 마스킹 이해하기 나의 알고리즘이 모두 ADHD로 점철되어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요새 ADHD가 있는 사람들의 특성 들에 대한 쇼츠가 많이 나온다. 그 중 몇몇 가지는 맞아맞아! 하고 공감하게 되는 것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공룡손, 티라노팔 등으로 불리는 잘 때나 평소에 손목을 안으로 말아서 있는 걸 편하게 느끼는 점이 그 것이다. 의자에 앉아있을 때 나도 모르게 발가락을 모두 구부린채로 앉아있거나 운전석 옆에 앉아있을 때나 잘 때 손목을 안으로 오므린채로 허벅지 아래나 베개 밑에 넣어두는 걸 자주 하는데 나도 모르게 그게 더 편하게 느껴진다. 이것도 ADHD의 특성 중 하나라고 생각하니 흥미로웠다. 공룡손을 제외하고 가장 공감이 되었던 특성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마스킹이었다. 마스킹이 어떤 행동 들을 표현하는지, 그리.. 2024. 12. 18.
ADHD아이의 구매 충동성 조절하기 A는 충동성이 높은 편이다. 무언가에 꽂히면 다른 것이 생각나지 않고 해야할 절차나 원래 해야할 일을 잊거나 무시하기 일쑤다. A의 충동성 대부분은 보통 본인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이야기하거나 하고 싶어하는 것이지만 가끔 튀어나와 나를 두렵게하는 충동성도 있다. 바로 구매 충동성이다. 어릴때부터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외엔 딱히 선물을 사주지 않자고 남편과 약속을 했고 아이가 어릴땐 그 약속이 꽤 잘 지켜져왔었다. 하지만 장난감의 종류와 취향이 생긴 이후로, 아이가 가지고 싶어하는 장난감을 사줬을 때 기뻐하는 아이 얼굴이 좋아서인지 남편은 때론 보상으로 때론 당근에서 싸게 판다는 이유로 아이에게 장난감을 한아름 안겨주는 일이 잦아졌다. 아이가 ADHD인것을 알게 되고 앞으로 이런 식의 선물공세는 아이에게 좋은.. 2024. 12. 11.
ADHD아이에게 독서가 중요한 이유(전전두엽) 얼마전 EBS 당신의 문해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책을 많이 읽은 사람들의 전전두엽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더 많이 활성화 되었다는 내용을 보게 되었다. ADHD라는 질환은 또래보다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관심을 두고 보게 되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ADHD가 있지만 나름 잘 극복해왔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 이유를 곱씹어보니 아무래도 책이 관련이 있는 듯 하다. 어릴때부터 책을 매우 좋아했고 친구집에 가면 우리집에 없는 새로운 책을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다. 시험시간에 자꾸 책을 보고 싶어해서 성적이 떨어지는 문제는 있었지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는 책으로 가득찬 도서관이 교내에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서 2시간 가까이 되는 통학거리도 별로 싫지 않았고 회사에 다니.. 2024. 12. 4.
ADHD아이를 혼낼 때 지켜야 할 기준 때와 왔다. ADHD아이들이 가장 증상이 조절하기 어렵고 문제가 도드라지기 시작한다는 2말3초의 시기. 보통 ADHD를 의심하지 못하다가도 초등 2학년에서 3학년을 지나면서 아이의 ADHD적인 증상들이 더 돌출되고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 학원등의 피드백에 못 이겨서 아이와 소아정신과를 찾게 되는 시기라고 한다. 그 이유는 초등 1~2학년의 수준의 공부수준과 3학년부터의 공부수준이 차이가 나는데다가 어느정도 사회성이 발달한 또래 사이에서 부족한 사회성이 드러나게 되는 시기이고 학교나 학원 등에서 요구되는 과제 들이 복잡해지면서 또래보다 늦쳐진 실행기능이 티가 나며 부모의 기대치 역시, 이젠 어린애가 아니다라며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전까진 아직 꼬꼬마라고 생각하며 봐주던 부모, 선생님도 아이가 또래보다 늦거.. 2024. 11. 27.
ADHD에게 잔소리보다 질문이 효과적인 이유 ADHD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숙명적으로 잔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된다. 일일히 챙겨주지 않으면 스스로 챙기는 일이 거의 없는데다가 또래보다 늘 조심성이 부족하고 주의력이 떨어지다보니 아이가 학교에 필요한 준비물을 늘 놓치거나 해야할 일정을 잊기 때문에 하고 싶지 않아도 아이에게 잔소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진다. 하지만 ADHD아이들에게 잔소리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미 낮은 주의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엄마의 잔소리는 말그대로 그냥 방탄유리에 튕겨나가는 총알이 되버리고 만다. 게다가 잔소리를 동반하여 아이의 일정과 준비물을 하나하나 챙겨주다보면 엄마는 엄마대로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고 아이는 아이대로 엄마의 잔소리에 지쳐버린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이 짓을 계속해야하나, 라는 좌절감과 절.. 2024. 11. 20.
타고난 기질이 ADHD에 미치는 영향 얼마전 성인 ADHD를 진단받은 후 부쩍 성인ADHD인 분들이 쓴 글을 많이 보게 된다. 공감하면서 끄덕이기도 하고 나중에 우리 아이가 겪게 될 일이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답답해지는 글들도 많다. 그러면서 한가지 의문점이 생겨났다. ADHD를 똑같이 앓고 있지만 사람마다 그걸 받아들이는 방식이나 극복하는 방법이 모두 조금씩 달라보였기 때문이다. 나는 뒤늦게 ADHD가 있다는 걸 알게 되긴 했지만 나의 이런 성향이 나름 긍정적인 부분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타입이라 아이도 역시 그렇게 작용해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블로그의 이름을 ADHD라서 더 특별한 너 라고 지은 이유 역시 ADHD만이 가지는 장점이 분명히 있고, 그런 부분을 아이가 잘 살려서 더 반짝반짝 빛나는 어른이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기도 하.. 2024. 11. 13.
ADHD아이가 지루한 연산문제집을 즐겁게 풀게 만드는 법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되었지만 어린 시절의 나는 지루한 걸 진짜 참기 힘들어하는 ADHD였던 것 같다. 지금의 A나이인 나에게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일이 뭐냐고 물어보면 난 분명히 구몬!이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맨날 늘지도 않는 실력때문에 가방만 들어도 한 숨이 나오던 피아노보다도 매일 단순 연산만 몇장씩 풀어야하는 구몬수학이 세상에서 제일 싫었다. 선생님이 내주신 숙제를 일주일 내에 다 못하면 그 숙제는 고스란히 이번주 숙제에 더해져서 다음주까지 해야할 숙제가 됐다. 그러니 무조건 일주일 안에  풀게하려는 엄마와 그걸 풀기 싫어하는 나와의 두뇌싸움은 정말 치열했다. 엄마는 놀러나가려는 나를 붙들고 구몬하고 나가라고 친구들과 노는 걸 막으셨고 나는 잠깐만 놀고와서 하겠다고 말하고는 늦은 오후에 돌아.. 2024.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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