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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깨끗하게 먹기 어려운 아이라면? ADHD때문일지도 몰라요. A는 10살이지만 약물효과가 없는 오전시간이나 늦은 오후부터 식사하는 모습은 유치원생이나 마찬가지다. 밥을 먹다가 여기저기 흘리기 십상이고 물컵은 늘 엎지르며 식탁위의 시선을 끌만한 게 있으면 그걸 보느라 밥을 잘 못 먹는다. 또한 반찬을 여러개 만들어줘도 좋아하는 것 한 두개만으로 밥을 먹어치우며 대충 빨리 먹고 재미있는 일을 하기 위해 숟가락 가득 밥을 넣어 입에 넣다가 절반넘게 흘리기도 한다. 식사예절에 예민한 남편은 7살 즈음부터 A에게 밥 먹을 때 지켜야할 예절 들을 거의 매 식사시간 마다 알려주고 있지만 어느 순간부턴 그걸 알려주는 것 자체가 남편에게도, A에게도 스트레스가 되어 가서 조금 자제해달라고 부탁해놓은 상태이다. 조카인 중학생 J도 요새는 그나마 좀 좋아졌지만 A와 비슷한 나이때는 .. 2025. 6. 11.
거짓말하는 ADHD아이를 훈육하는 방법 드디어 그 때가 왔다. 공부 하기 싫어서 답안지를 배껴쓰는 시기 말이다. 이미 중학생인 A의 사촌형 J도 3학년쯤부터 몰래 학습지의 답안지를 배껴써서 엄청나게 혼이 났었다는데 A 역시 그 시기가 도래하였다. 자기주도 학습을 슬슬 시켜야할 시기같아서 혼자 문제를 풀고 스스로 채점하게 두었던 것이 나의 불찰이었다. 한 두개 틀리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다 맞았다고 자신만만하게 나오는 모습이 기특해서 스스로 하도록 두었는데 그 동안 공부하기 싫은 날에는 문제를 다 풀지도 않고 답지를 가져다 배껴쓰거나 빈 답안지에 그냥 빨간 동그라미를 쳐댔던 것 같다. 문제를 다 풀었는지 확인하거나 채점을 제대로 했는지 확인하는게 아이를 의심하는 행동같아서 일부러 엄마는 너를 믿는다며 혼자 하게 두었는데 그걸 이렇게 이용해먹다니.. 2025. 6. 4.
공부하기 싫어하는 ADHD라면, 바닥에 엎드려서 공부시켜보세요. 3학년도 이제 5월이 지나간다. 추가한 캡베이 덕인지, 악명높은 2말3초가 지나서 그런지 요새 A는 과잉행동이 많이 줄어들었다. 대신 공부가 조금씩 어려워지면서 하기 싫어하고 단순한 문제 앞에서도 시도조차 못할만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하는 중이다. 차분히 앉혀서 하나씩 물어보면 분명히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임에도 "하기 싫다"는 마음의 파도가 덥쳐오기 시작하면 바다에 빠진 수영 못하는 사람처럼 어찌할 바를 몰라한다. 특히나 주말이 지나고 주초가 되면 루틴이 또 한 번 깨진 상태라서 더더욱 공부에 집중하기 너무 어려워하니 나도 좋은 소리로 아이를 달래다가도 꼭 화를 내게 되어버린다. 나 역시 그동안 약을 먹고 있으니 그나마 이정도이지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아무래도 몇 번은 폭발했을 것 같다. 그러다 .. 2025. 5. 27.
옷을 늘 뒤집어 벗는 아이가 자라서 엄마가 되면 나는 삼남매이다. 아이 둘의 엄마가 되고 나니 삼남매를 키운 우리 엄마는 매일 나오는 빨래들을 어떻게 말리고 개셨는지 상상도 되지 않는다. 그나마 나는 건조기라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엄마는 세탁기로 삼남매와 매일 와이셔츠 입는 아빠의 온갖 빨래를 매일 깔끔하게 접고 다림질해두셨다. 엄마가 말린 빨래를 개실땐 늘 나는 잔소리를 들었는데 매일 옷을 뒤집어서 벗어놓는다는 점 때문이었다. 벗을 때 바로 벗어두면 빨래 갤때도 바로 접으면 되는데 왜 너는 꼭 옷을 홀딱 뒤집어서 벗어놓느냐고 늘 혼났던 기억이 있다. 혼자 살때는 내 빨래 하나라서 뒤집어진 거 그대로 빨고 그대로 말려서 갤 때 다시 뒤집으면 되니 별로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가 두명이나 생기니 애들이 뒤집어 놓는 빨래에 내가 뒤집어 놓은 빨래까..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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