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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아이에게 운동이 좋은 이유 얼마전 비내리는 날, 10초 남은 횡단보도를 무리하게 뛰어건너다 미끄러운 길에 속도조절에 실패한 A는 바닥에 팔을 깔고 넘어졌다. 피가 철철 났고 살점이 좀 갈린데다가 팔을 펴고 접기 어렵다고 하는 아이와 정형외과에 방문했다. 다행히 뼈를 다치진 않았지만 관절과 인대를 다쳐 캐스트만 하는 반깁스를 10일정도 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가던 태권도도 가지 못하고 피아노 역시 쉬어야해서 거의 집에서만 있었던 A는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지 못해 평소보다 더욱 과잉행동이 높아지고 주의집중력 역시 떨어졌다. 학교에서 캐스트를 찬 팔을 휘두르다 캐스트를 부셔먹기까지 했다. ADHD아이들에겐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과잉행동과 주의력에 운동이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로 ADHD아이들에게 운동이 좋.. 2024. 9. 3.
ADHD 아이의 불안 이해하기(불안을 잠재우는 방법 10가지) 동생과 터울이 큰 A는 동생이 태어나기전까진 온 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었다.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고 ADHD증상이 도드라지는 7살부턴 약간의 애정결핍 증상이 점점 보였다. 갑자기 안아달라고 하거나, 사랑해! 하고 급작스럽게 엄마에게 사랑고백을 한다거나 하는 행동들을 자주 보여서 귀엽다라고만 생각해왔었는데 알고보니 불안을 진정시키고 싶은 본인만의 방법이었다. 9살인 지금도 공부를 하다가 문제가 안 풀려서 속상하다고 울다가 갑자기 안아달라고 요청하거나 멀쩡하게 길을 건너다가 횡단보드에서 손을 잡아달라고 하는 행동들이 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차를 타고 나갔을 때 낯선길에 들어서거나 네비게이션이 지시하는데로 운전하지 않으면 굉장히 불안해하는 증상이 도드라진다. ADHD약이 불안을 조금 올리는 부작용이 있.. 2024. 8. 27.
ADHD아이에게 때론 벼락치기 공부가 더 효과적인 이유 매주 화요일은 A가 방과후 영어수업을 듣는 날이다. 방과후 영어수업에는 늘 숙제가 있는데 A는 늘 이 숙제를 하기 싫어한다. 그도 그럴것이 이미 오전에 등교 전 수학인터넷 강의, 하교 후 영어 인터넷강의 및 학교 진도, 파닉스, 문해력, 연산 등의 문제집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하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인강은 각각 15분 남짓, 나머지 문제집들은 한 두 페이지에 불과한 것들이지만.) 보통은 금요일은 4교시 밖에 수업을 하지 않으니 그때 여유시간을 활용해서 숙제를 하자고 제안해보는데 늘 저항이 만만치 않다. 내 숙제니? 이건 해야되는 거잖아. 그래서 안 해 갈꺼야? 너도 해야 편하잖니? 온갖 멘트로 아이를 압박해야 그나마 숙제를 시작하는데 한 글자 쓸때마다 하기 싫어를 반복해서 엄마의 복장을 터뜨린.. 2024. 8. 20.
7살 ADHD 증상과 9살 ADHD 증상, 어떻게 다를까?(풀배터리검사 2회차!) A가 ADHD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한지도 벌써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7살이었던 녀석이 초등학생이 되고 그 사이에 이사와 학교 개교가 늦어지는 문제로 전학을 2번이나 하고 이제 2학년도 여름방학이 다 지나갔다. 2년 사이에 아이의 ADHD증상이 나아졌냐고 누군가 물어보면 네, 아니오라고 쉽게 대답하기 힘들 것 같다. 아이는 분명히 더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 남아있고 7살에 비해서 더 심각하게 느껴지는 증상 역시 새롭게 또는 더 심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서서히 좋아질 것, 이라는 믿음으로 치료를 시작했고 그 때의 믿음을 배신하고 있진 않지만 그래도 뭔가 얄미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약물치료를 하는데, 놀이치료도 받았는데, 사회성치료도 받았는데, 무엇보다 내가 그때보단 A..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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