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ADHD를 알려주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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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육아 TIP

아이에게 ADHD를 알려주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by 쌤쌔무 2025. 3. 18.

ADHD라 더 특별한 너

 

ADHD 블로그를 운영한지 이제 2년이 되었다. 7살 때 진단을 받고 A가 1학년때부터 써온 블로그니 A도 진단을 받은지 횟수로 4년이 되었다. 처음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찾았을 땐 아이에게 ADHD를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엄마에게 많이 혼나고 요새 마음이 힘든 걸 도와줄 수 있기 위해 병원에 간다고 이야기해줬었다.

 

매일 아침과 저녁 콘서타와 페니드, 졸로푸트와 아빌리파이를 먹는 일은 이제 일상처럼 익숙해진 일이 되었다. 스스로 약을 챙겨먹을 시기까진 아니지만 약 먹는 것 자체는 당연하게 느끼는 중이고 병원에 가는 것도 이상해하거나 어색해하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가는 아이에게 자신에게 ADHD가 있고 그래서 약을 먹지 않았을 때와 먹었을 때의 상황이 조금 달라지며 주기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해야한다는 걸 제대로 알려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늦지 않게 아이에게 말해주기 가장 적당한 시기가 언제일까 궁금해졌다.

 

1. 아이에게 ADHD를 알려주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일까?

보통 아이에게 본인에게 ADHD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 적당한 시기는 초등학교 3~4학년 시기라고 한다.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던 초등 1~2학년 시기를 지나 초등 3학년 시기는 학습량도 늘 규칙을 지켜야하는 상황도 많아지는 시기이다. 또한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생각이 시작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어려움들(낮은 집중력, 충동성, 감정 조절의 어려움 등)의 이유를 스스로 정확하게 아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시기에 스스로가 겪는 어려움의 이유가 ADHD라는 것을 명확하게 알지 못하게 되면 본인이 하는 실수나 일으킨 문제들이 늘어날수록 자존감은 낮아지고 스스로를 "문제아"라고 생각하게 되어버릴 수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 3학년 시기, 적어도 4학년 5학년이 되기 전엔 아이에게 ADHD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만일 너무 늦게 중학교 시기나 사춘기 이후에 아이에게 알려줬을 경우엔 왜 이렇게 늦게 알려줬냐며 반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2. ADHD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좋은 타이밍

3학년 즈음 되었다면 이야기를 털어놓기 좋은 타이밍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1. "나는 왜 약을 먹어야해?" 라는 질문이 할 때

2. 학교에서 친구관계로 어려움이 있을 때

3. 숙제나 공부 등에 집중하기 어려워할 때

4. 해야할 일이 앞에서 미루거나 짜증을 낼 때

 

3~4학년은 자기 조절력을 배워야할 시기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어려움이 커질 때, 그리고 약물 치료시간과 이외 시간의 간극이 커서 아이가 혼란스러워할 때가 좋은 타이밍이라고 한다.

3.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한다. 긍정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방식, 그리고 아이의 자존감을 지킬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기 이다.

 

1. ADHD를 병이 아니라 특별함으로 인식시키기

"보통 사람의 뇌와 달리 특별한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더 창의적이고 기발하고 재미난 아이디어가 많고 에너지가 넘치는 거야. 대신 생각이 너무 많이 쏟아지거나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 그게 ADHD야."

 

내 블로그 제목처럼 ADHD라서 지금의 니가 더 특별한 것이라고 말해주는 게 좋다고 한다. 남들보다 특별한 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걸 다루는 방식도 조금은 더 특별해야하는 것이라고 해줘야겠다.

 

2. ADHD 약물의 역할을 쉽고 긍정적으로 말해주기

"니 머리속에 있는 멋진 아이디어랑 에너지는 가끔 속도가 너무 빨라서 집중하기 어려울 수 있어. 우리가 먹는 약은 이 속도를 니가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줘. 그래서 약을 먹었을 땐 친구들의 이야기도 잘 들리고 공부에도 더 집중하기 쉬워지는 거야. 물론 니 멋진 아이디어도 더 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주지."

 

보통 약물을 먹고 나면 평소와 다른 행동과 텐션을 보이는 데 이거에 거부감을 느끼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 아이에게 약은 나를 바꾸는 도구가 아니라 내 능력을 더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안경 같은 것이라는 걸 잘 가르쳐줄 필요가 있다. 무조건 약을 먹어야해 라는 방식보단 이 약을 잘 활용하는 게 너에겐 필요하다고 이해시키는 게 더 나은 방식이겠다.

 

3. ADHD는 나쁜 것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ADHD가 있는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에너지가 넘쳐. 그래서 예술가나 발명가, 과학자 중에도 ADHD가 많지. 니가 아는 에디슨이나 스티브잡스도 ADHD가 있었대. 다만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으니까 약의 도움을 받으면 더 잘 관리할 수 있어"

 

나 역시 ADHD가 있지만 그 걸 활용해서 늘 새로운 아이디어로 먹고 살고 있다. 다행히 내가 ADHD라서 아이에게 ADHD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해주긴 어렵지 않을 것 같다.

 

4. 더 많이 대화 나누기

"ADHD라는 걸 알고 나면 궁금한 점이 많아질꺼야. 그럴땐 엄마아게 물어봐. 엄마도 ADHD가 있기 때문에 엄마가 아는 부분은 최대한 알려줄께"

 

아이가 스스로의 상태를 확실히 알게 되면 자신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어려움들이 ADHD때문인지 아닌지 궁금해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그때마다 "그러니까 조심하랬잖아"라는 방식보다는 "그럼 어떻게 하면 더 좋아질까?"하는 질문으로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어 봐야겠다.

4. 친구들에게 말해버리면? 이 부분이 걱정된다면

아이가 ADHD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 되었을 때 엄마입장에서 또 하나 걱정되는 부분은 충동성이 있는 아이가 자신의 상태를 친구들에게 무심코 말해버렸을 때 친구들 사이에서 어떤 반응을 받게 될까, 혹시 따돌림을 당하진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아이에게 ADHD를 아무리 긍정적으로 말해줘도 친구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친구들에게 무조건 말하지 말라고 하는 엄마의 태도로 인해 ADHD 자체를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에게 잊지 말고 말해줘야할 부분들이 있다.

 

1. "이건 네 개인정보야"하고 말해주기

ADHD는 너의 특별한 부분이라고 말해줬지? 하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를 아무에게나 하지 않잖아? 그러니까 이 이야기는 니가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이야기하는게 좋아" 

감춰야할 것은 아니지만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쉽게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해주자.

 

2. "모든 친구가 다 이해하는 건 아니야"라고 말해주기

"ADHD가 뭔지 너도 이제 엄마한테 들어서 알게 된거잖아? 친구들은 아직 이게 어떤 건지 잘 모를꺼야. 잘 모르다보면 이해하기 힘들어할 수도 있고 그냥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들도 있어. 설명을 잘 해줘도 친구들이 똑같이 받아들이진 않을 때도 있고. 그러니까 너를 이해해줄 수 있는 친구가 생기면 그 때 이야기하는 게 좋아"

 

만약 친구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너를 이상하게 생각하거나 함부로 말을 한다면 그건 친구가 ADHD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그러는 거라고 말해주자.

 

3. "엄마에게 먼저 말해줘"라고 말해주기

"친구들에게 ADHD이야기를 하고 싶어지면 우선은 엄마에게 먼저 말해줄 수 있을까? 어떤 친구한테 어떻게 말해주면 좋을지 같이 고민해보자"

 

충동성 높은 ADHD아이들은 아마 그냥 쉽게 내뱉어버릴 가능성이 분명히 있다. 적어도 말하기전에 한번은 더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엄마에게 꼭 미리 말해달라고 부탁해두자.

 

4. "ADHD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라고 말해주기

"ADHD는 특별한 능력이 있는거야. 집중이 조금 어려울 때도 있긴 하지만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많고 좋아하는 일 앞에선 남들보다 훨씬 앞서 나갈 수 있지. 친구들도 이런 부분을 알면 너를 더 이해하기 쉬울꺼야"

 

아이가 ADHD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친구들에게 이야기할 때도 위축될 수 있다. ADHD의 장점을 아이와 자주 이야기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ADHD의 긍정적인 부분을 높이 살 수 있도록 돕자.


나는 3학년 2학기쯤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줄 생각이다. 어떻게 말하면 좋을 지 고민해보고 말을 잘 골라보려고 한다. 아이가 궁금해하는 타이밍을 잘 잡아서 ADHD가 얼마나 너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지, 엄마도 그래서 얼마나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려주고 싶다.

 

너무 늦지 않게. 아이가 스스로에 대해 궁금점이 생겨날 때 이 특별한 능력을 아이에게 제대로, 자세히 알려줄 수 있게 오늘부터 고민을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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