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ADHD와 A96 ADHD 형제 또는 자매가 있다는 건 A는 내게 누구보다 특별한 아이다. 하지만 내게는 그런 특별한 아이가 하나 더 있다. 바로 A의 동생, C이다. 5살 터울 나는 C는 이제 고작 3살. 두돌이 조금 넘었다. 5년 가까이 외동으로 키웠던 A에게 갑자기 생겨난 C는 남편과 내가 A의 문제점을 깨닫는 바로미터가 되었다. 5살의 터울이면 조금 든든한 형이 되어주겠거니 기대했던 우리의 마음과 달리 A는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C에게 가차없었다. 처음부터 C의 탄생이나 활동에 생각보다 많은 관심이 없었기에 외동을 자란 기간이 길어 그런 줄 알았건만 ADHD아이의 특성이었다. 본인이 관심없는 곳에는 관심이 1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C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본인이 만든 레고 등을 부수거나 방해하자 C에 대한 적개심이 높아졌다. A와 소아정신과를 방문하.. 2023. 4. 19. ADHD아이들과 1학년이라는 무게 A는 이제 1학년이다. 초등학생이라는 타이틀을 단 지 이제 고작 1달 반. 매일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던 아이가 이젠 4교시 때로는 5교시에 방과후 수업에 태권도까지 하고 5시나 되야 집에 오는 날도 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이미 다녔었는데도 초등학교는 아이나 엄마에게 모두 챌린지다. 일부러 육아휴직을 아꼈다가 1학년때 쓰는 경우도 많을 정도로 엄마들의 부담감이 큰 시기다. 하물며 정상발달 아이들도 그런데 A와 같은 ADHD아이들의 엄마에겐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시기처럼 느껴지게 된다. 더더군다나 입학 1달이 지난 4월이 오면 학부모상담의 시간이 온다. 왜 학부모 상담을 4월에 하는 것일까? 1달동안 아이가 학교에는 잘 적응하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선생님이 파악할 시간을 1달정도로 보는 것이겠.. 2023. 4. 18. 메디키넷 주말단약 후기 주말단약을 허락받고 2번의 주말이 지나갔다. 일요일 하루만 아빌리파이와 졸로푸트는 그대로 유지한 채 메디키넷만 단약했다. 첫번째 일요일은 오후 2시에 캠핑장에 가는 스케쥴. 오전부터 캠핑장 가기전까지는 집에서 머물렀다. 확실히 약을 먹였던 날보다 산만하고 쉽게 흥분했다. 동생과 장난을 치느라 나의 제지가 잘 먹히지 않았고 아빠에게 결국 엄마 말을 잘 듣지 않는 걸로 조금 혼이 났다. (남편도 나도 아이의 ADHD를 알게 된 후로는 혼을 내더라도 예전처럼 심하게 혼내지 않는다. 그게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걸 수차례 경험해봐서 알기 때문이다.) 평소 약을 먹는 비슷한 주말 스케쥴이었다면 A는 집 안을 이리저리 배회하며 놀고 싶어.. 뭐하고 놀지.. 하며 오후에 나가는 스케쥴에 불만을 터뜨렸을.. 2023. 4. 17. ADHD 주양육자만 느낄 수 있는 감정들.. A가 ADHD 판정을 받은 이후로 엄마인 내가 느낀 감정 중 가장 큰 것은 답답함이었다. 원하는 정보가 없는 답답함과 엄마의 잔소리가 먹히지 않는 답답함이 아닌 어디가서 털어놓을 곳이 없는 답답함이 제일 컸다. 친한 친구에게 말을 해봐도 ADHD라는 병과 A의 상태를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이라 '힘들겠다' '어떡하니' 정도의 피드백에 그치기 마련이었고 친정부모님에게는 그나마 지금은 좀 덜하시지만 '누굴 닮아 그러니..' '무슨 병원을 보내?' 하는 차가운 반응이 돌아왔다. A의 친한 친구 엄마에게도 털어놓았었지만 사실 A와 친구와의 관계가 틀어질까봐 미리 털어놓은 개념이었어서 대화가 깊이 이루어지기는 어려웠다. A에 대해 잘 알고 ADHD에 잘 이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내가 느끼는 이 다양한 감정들 (아이.. 2023. 4. 16.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