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3 놀이치료를 시작하다. 앞에서 밝혔던 것과 같이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기 전부터 A는 놀이치료를 하고 있었다. 요새는 아이에게 심리적인 서포트를 해주기 위해 놀이치료를 사교육의 일환으로 보고 시작하는 경우들도 꽤 있더라. 나는 그런 의도로 시작한 것은 당연히 아니지만 A의 경우엔 놀이치료 시간을 매우 좋아한다. 물론 놀이치료 선생님과의 라포가 잘 형성된 것이기도 하지만 엄마랑 단둘이 보낼 수 있는 몇 안 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아직 둘째가 어리기 때문에 A를 데리고 놀이치료에 가게 되면 대기하는 다른 분들께도 방해가 되고 놀이치료 끝난 후에 10분가량의 상담 시간에도 둘째를 A가 봐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에 친정 부모님 또는 남편 등에게 부탁하며 놀이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불편하게 만든다. 나와 A는 이 시.. 2023. 3. 30. 아빌리파이를 시작하다 처음 A에 처방된 약은 메디키넷 5mg이었다. (참고: ADHD약, 메디키넷을 처음 복용했다. https://kelly1817.tistory.com/11 ) 첫 진료부터 처방을 받아와 풀 배터리 검사를 대기해서 받고 다시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사이 한 달 반의 시간이 지났고 아이는 그동안 다양한 부작용을 보여줬다. 몸무게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용량이었지만 불안감이 치솟고 벌레를 두려워하며 낯선 곳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었다. 풀 배터리 검사 결과를 듣고 약을 먹은 후 아이가 어떠냐는 의사의 물음에 나는 아이가 달라진 점에 대해 그대로 이야기했다. 물론 조금 더 동생과 나를 배려하고 공부를 시작하기 조금 수월하고 (공부할 때도 짜증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어려웠지만 사실 제일 어려웠던 건 공부를 하자고.. 2023. 3. 30. 풀배터리 검사 끝날때까지 끝난게 아니다 아이가 풀 배터리 검사를 다 받고 나오면 (참고: 풀배터리 검사, 준비부터 할 일이 많다 https://kelly1817.tistory.com/12) 엄마가 다시 검사실에 들어가 임상심리사와의 면담을 받아야 한다. 나의 경우엔 아이가 검사받으면서 어떤 태도였는지 가볍게 이야기해주면서 내가 적어낸 내용을 확인하고, 다른 특이사항은 없는지 묻는 듯했다. A의 경우엔 말을 굉장히 조리 있게 잘한다며 이런저런 질문에 대답을 잘 해주었다고 했다. 그리고 저번 포스팅에서 썼던 부모의 훈육 태도 등에 대한 재확인의 질문들이 이어졌다. 역시나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체벌했던 일과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함께 약속한 일 등을 솔직하게 말했다. 내가 이미 적어낸 질문서의 답을 보고 그에 대해 질문하는 것을 보니 역시 집에서 미.. 2023. 3. 29. 풀배터리 검사, 준비부터 할 일이 많다. CAT 검사로 아이의 주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도 (참고: ADHD진단검사, CAT검사에 대한 이야기 https://kelly1817.com/8) 아이의 심리상태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풀 배터리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 보통은 ADHD라 그런 경우도 있지만 가끔 소아 우울증에 걸렸을 경우에도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지라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라고 했다. 아이의 기질이나 지능, 현재 심리상태에 대해 종합적인 진단이 가능한 검사라고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사실 CAT 검사를 받기 전부터 의사에게 일부러라도 풀 배터리 검사를 받게 해달라고 조를 참이기는 했다. 내 아이의 마음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데 당연히 받아보고 싶은 거 아닌가? 이런.. 2023. 3. 29. ADHD약, 메디키넷을 처음 복용했다. A가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고 나서 처방받은 첫 번째 약은 메디키넷 5mg이었다. 처방하기 전 의사는 몸무게만큼 늘려야 제대로 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처음부터 그렇게 쓰긴 어렵고 천천히 용량을 늘려야 부담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리고 부작용으로 식욕이 부진하거나 잠을 못 자고 불안한 증상 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말했다. ADHD 아이들은 작고 마른 경우가 많다. 그 이유까진 모르겠지만 엄마들의 걱정들을 읽어보면 거의 다 또래보다 작다, 말랐다가 대부분이더라 A 역시 진단을 받기 전부터 워낙 입도 짧고 작고 마른 아이였다. 아이 성장 발달에 키와 몸무게를 쳐보면 늘 25% 아래로 나와 뭘 먹여야 하나 늘 고민이 되는 아이였지만 시부모님과 도련님이 모두 많이 작은 편에 속했고 남편과 나의 키는 대한민국 표준.. 2023. 3. 28. ADHD로 진단받고 나서 하면 좋은 일들 소아정신과 진료를 마치고 병원 앞 약국에서 기다려 약을 받아 집에 오는 길 아이는 지루했던 진료가 끝나고 집에 가면 레고를 할 거라며 매우 신나있었지만 남편과 나는 수능성적을 받아서 든 고3처럼 생각이 많아졌다. 아이의 문제는 ADHD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해결책으로 약은 받아왔지만 약만으로는 모든 문제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걸 남편도 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ADHD약은 종일 작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을 먹은 동안에는 주의 집중력을 키워 스스로 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약 기운이 없는 동안에는 부부, 그 중 특히 엄마인 내가 아이가 집중력을 발휘해 매일매일의 일상을 잘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야만 했다. 그리고 아이의 지나친 행동 (보통은 신나서 시끄럽게 굴거나 뛰어다니거나 장난을.. 2023. 3. 28. 첫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고 나서 앞선 이야기를 읽어보시고 오면 좋습니다.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1, https://kelly1817.tistory.com/3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2, https://kelly1817.tistory.com/4 ) 아이와 소아정신과를 방문하기 전까지 보통의 엄마들은 롤러코스터를 탄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된다. 진짜 ADHD면 어떻게 하나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아니 차라리 ADHD라면 해결 방법이 있다는 거니까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되겠지 하는 마음이 들다가도 그냥 감정 기복이 있는 것일 뿐 ADHD는 아니었으면 좋겠다 등등 마음이 이랬다저랬다 하게 되는 것. 아무래도 ADHD라는 판정을 받게 되었을 때 앞으로 아이와 내가 겪게 될 다양한 상황들에 대한 걱정이 크기 때문에 (사회적인 편견, 평생 .. 2023. 3. 27. ADHD 진단 검사, CAT에 대한 이야기 A는 처음 소아정신과 진료를 받으러 간 날 의사와 상담을 진행하기 전 CAT 검사를 받았다. 방문 이유를 묻는 간호사의 질문에 주의 집중력 장애가 의심된다고 먼저 말했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는 미리 확인해본 후 아이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아무 준비 없이 병원 내 검사실에 아이를 밀어 넣고 잘하려나... 하면서 한참 마음을 졸였던 기억이 있다. 풀 배터리 검사의 경우 일부러 엄마들이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관련 문제를 푼다는 분들도 계시더라. 하지만 나는 그런 준비까진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굳이 몇십만원 들여서 받는 검사를 위해 검사 오염을 무릅쓰고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물론 풀 배터리 검사 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은 있다. 그것도 나중에 다뤄보기로 한다) CAT 검사는 사실 뭘 준비할.. 2023. 3. 27. 소아정신과 선택하는 법 앞선 글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법 1 https://kelly1817.tistory.com/3)에서는 분명히 그냥 아무 데나 예약 가능한 곳을 예약하라고 앞선 글에 말해놓고선 선택하는 법이라는 글을 왜 쓰고 있는가 궁금하겠지만 나름의 선정기준은 모두 있는 거니까 나의 선정기준을 써놓고 싶었다. 보통은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대기의 압박으로 아이가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데도 6개월에서 1년씩 기다려야 하는 병원을 찾아가긴 어렵지 않은가 나의 경우 A는 7세였고 당장 내년에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나이였기 때문에 한글 교육과 주의 집중력 부분, 감정조절이 어려운 부분을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 입학 이후 아이가 겪게 될 상황들이 매우 두렵게 느껴지는 시기였다. 6세나 5세 때 이미.. 2023. 3. 26. 이전 1 ··· 19 20 21 22 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