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에게 학업스트레스가 미치는 악영향, 그렇다고 공부 안 시켜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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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육아 TIP

adhd에게 학업스트레스가 미치는 악영향, 그렇다고 공부 안 시켜도 될까?

by 쌤쌔무 2025. 6. 24.

adhd라 더 특별한 너

ADHD아이를 키우다보면 힘든일이야 매일 생기지만 A처럼 지능이 어느정도 받쳐 주는 경우 엄마입장에서 제일 속상한 건 아이가 해낼 수 있는 수준보다 늘 아쉬운 결과일 것이다. 이해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주의력때문에 수업시간에 중요한 내용을 놓치고 약물효과가 있는 상태에선 쉽게 풀어낼만한 수학문제를 낮은 집중력때문에 문제를 읽기만 해도 못 풀겠다고 징징거리는 일이 다반사이다.

 

그렇다고 엄마입장에서 아이에게 공부를 하지 말라고 하기도 애매하다. 담당의사선생님은 초등학교 때 공부를 너무 강요하면 오히려 공부에 집중해야할 시기인 중고등학교때 공부가 싫어질 꺼라고 공부를 푸쉬하지 말라고 하신다. 나 역시 그렇게 하고 싶지만 사실 공부도 루틴화를 시켜놔야한다는 나름의 강박에 아이와의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나름 그 시간 덕분에 아이가 한글도 떼고 구구단도 외우고 시험에서도 괜찮은 성적을 얻어오기 시작했지만 정작 아이와는 조금씩 더 멀어져가는 것 같아 마음이 늘 편치 않았다.

 

아이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내게 학업스트레스를 호소해왔다. 답지를 몰래 베껴쓰거나 문제를 1문제라도 틀리면 텐트럼이라 할만큼의 강한 분노와 짜증을 보여줬다. 물론 약효가 없는 시간에 일어난 일들이다. 아이는 3학년이고 방과후 수업을 듣고 집에 오면 이미 약효는 사라진 상태다. 나와 A는 늘 약효없는 시간에 하기 싫은 공부를 하느라 서로를 힘들게 하고 있다.

 

그래서 그만 두기로 했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다고 느낄때까지 공부를 멈추고 우선 학교 수업진도만, 그것도 교과서만 수업 전날 배울 부분을 한 번 읽어보는 것으로 하루의 모든 공부를 그만뒀다. 정기구독하고 있던 온라인수업들은 우선 방학전까지 멈춰둔 상태다. 방학때는 그래도 조금은 하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ADHD아이들은 학업스트레스가 커지면 일반적인 아이들보다 훨씬 큰 데미지를 입는 다고 한다.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알아보고 나처럼 아이와 공부로 실갱이를 하고 있는 엄마라면 한번쯤 아이의 공부스트레스에 대해 생각해보길 바란다.

 

 

adhd에게 학업스트레스가 미치는 악영향 1. 박살나는 자존감

ADHD아이들은 기본적으로 부정적 피드백이 많이 쌓여있다. 어릴때 나 역시 너는 머리는 좋은데 왜 이렇게 성적이 안나오니?라는 엄마의 말을 꾸준히 들어왔다. 구구단을 못 외우고 글을 또박또박 읽기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급해지는 엄마들은 보통 닥달하며 잘 하라고 잔소리나 꾸중을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아이의 자존감은 박살이 난다.

 

이미 박살난 자존감 때문에 아이는 스스로를 못하는 아이, 안되는 아이로 생각해버릴 가능성 역시 높아진다.

 

2. 높아지는 불안

ADHD아이들 중 불안이 동반된 경우엔 완벽에 대한 강박이 있는 경우가 많다. A 역시 마찬가지인데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기도 하고 어릴때부터 똑똑하다는 이야기를 주로 듣다보니 자신의 실제 수준보다 스스로를 굉장히 똑똑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 덕에 문제를 틀리는 상황이 생기면 본인의 실패를 참아내기 힘들어한다.

 

특히나 학업부담이 높아지면 불안과 우울감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3. 늘어나는 문제행동

ADHD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스스로 조절하기 힘들어한다. 스트레스가 쌓일 때 긍정적인 방법으로 해소하기보다는 순간의 분노나 짜증, 폭발, 회피, 반항 등의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표출하고 이는 원래도 문제행동이 두드러지는 ADHD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육아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4. 신체적 증상

A같은 경우는 원래도 수면이 힘들었는데 공부스트레스가 높아지면서 거의 1시간 정도 잠을 자지 못하고 뒤척인다. 불안이 높아진 것도 있지만 공부를 잘 끝낸날에는 또 쉽게 잠들 때도 있어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것으로 느껴진다. 또한 복통이나 두통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들도 많다고 한다.

 

5. 학습동기 분실

공부가 스트레스가 되는 상황이 꾸준히 이어지게 되면 공부=괴롭고 싫고 날 힘들게 하는 것 이라는 개념이 생기게 되고 이런 개념이 아이에게 깊히 자리잡게 되면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쉽게 포기하고 더 공부를 멀리하게 되어 아이 스스로 공부하고자하는 학습동기를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수 있다.

6. 스트레스를 줄이면서 공부를 돕는 방법은?

몇가지 방법들을 소개받아 나 역시 시도를 해보긴 했지만 아주 효과적이진 않다. 

 

1. 쉬운 문제부터 시작하기

2. 짧은 공부시간

3. 결과보단 과정을 칭찬하기

 

엄마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이었던 방법들을 소개하면

1. 약물치료

기본적으론 약물치료를 하고 공부는 최대한 약물효과가 있는 시간에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감정조절부터

공부가 중요하긴 하지만 아이의 감정조절이 사실 더 중요하다. 정해진 공부량보다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분노할 때 그걸 먼저 차분하게 만들어주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 공부를 시도해보자.

3. 엄마의 조급함 버리기

초등학생 엄마라면 7세고시니 영재반이니 이런 말에 흔들리게 된다. 더구나 지능이 낮지 않은 경우라면 더 욕심이 커진다. 하지만 우리아이는 ADHD가 있고 엄마인 우리가 학교를 다닐 땐 초등학교때 그렇게 많이 공부를 하진 않았다는 점을 기억하자. 그저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는 태도와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가르치는 것만으로 초등공부는 충분하다.

 


사실 말은 쉽다. 나 역시 매일매일 아이한테 이렇게 공부를 안 시켜도 괜찮을까? 하는 두려움이 매일 든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아이가 잘 하는 일로 세상에서 인정받고 충분히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라면 좀 덜 무서울까? 싶기도 하다. 공부를 잘 한다고 인생이 탄탄대로이진 않지만 그래도 진흙길은 피해서 갈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조금해지는 것이겠지. 

 

그래도 40년 넘게 살아보니 공부가 중요하긴 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잘 하는 일이 살아가는 데 더 중요했다. 하기 싫은 일보단 내가 재밌는 일, 내가 잘하는 일, 계속 하고 싶은 일이 나를 움직였다. 그걸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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