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이용해 ADHD 약물조합 예상하는 방법

ADHD라 더 특별한 너

A가 10살이 되면서 몸무게가 살짝 늘었다. 키도 역시 자랐다. ADHD약을 복용하면서 늘 아이가 잘 크지 않을까봐 걱정이라 아이가 크는 것은 기쁘지만 또 약물을 조절해야할 시기가 온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현재 우리아이는 ADHD약은 콘서타18와 페니드10, 그리고 감정조절을 위해서 졸로푸트와 아빌리파이를 복용중이다. 오전 시간에는 집중이 매우 잘되고 있지만 오후 4시 이후부터 짜증과 감정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난리법석의 시간이 매일 다가온다. 아무래도 10살이라는 나이때문에 아이에 대한 기대심리도 조금은 높아졌기 때문에 아이에게 하게되는 잔소리 역시 점점 늘어난다.

 

오히려 오전에는 조금 많이 눌려있는 모습이라 학교에선 잘 하겠군, 싶지만 오전에 지금보다 조금 풀려있고 오후엔 살짝 더 눌렸으면 하는 느낌이라 약물조합을 좀 바꿔보고 싶어졌다.

 

처방은 의사가 하는 거지만 메디키넷20에서 오후시간 커버를 위해 콘서타18->콘서타18+페니드10의 조합으로 바꿀때도 아이를 꾸준히 지켜봐온 내가 말씀드려서 바꾼 점도 있어서 말씀드리기전에 어떤 쪽이 더 나은지 생각해보려고 한다.

 

 

1. 콘서타의 몸무게 별 적정용량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콘서타용량은 18, 27, 36, 54mg이며 일반적으로 콘서타는 체중 1kg당 약 0.5~1mg에서 시작하여 최대 2mg/kg까지 증량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A가 복용하는 양은 18mg로 몸무게 대비 적은 양이긴 하다. 

 

서방형 제제라 약 10시간 정도의 작용이라보면 된다.

 

2. 페니드의 몸무게 별 적정용량 

페니드의 경우 체중 1kg당 0.3~0.6mg으로 권장되며 최대 권장 용량은 체중 1kg당 2mg으로 계산한다고 한다. 페니드의 경우 속방형이기 때문에 4시간 정도면 체내에서 효과가 완전히 소거되기 때문에 오전과 오후 등으로 나눠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3. 챗gpt로 복용방법 질문하기

여기서부터는 챗gpt를 활용했다. 현재 아이가 복용하고 있는 콘서타18과 페니드10이 오후시간 커버가 어렵다는 내용과 아이의 몸무게인 24kg를 함께 기재했다.

 

챗gpt는 현재 콘서타 18mg과 페니드 10mg은 24kg의 체중에 비해 비교적 낮은 용량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라며 콘서타용량을 27mg 또는 36mg로 증량하거나 페니드 추가 투여 시간 조정을 제안했다.

 

그래서 콘서타 18mg와 페니드10mg를 오전과 오후, 2번 복용하는 방향에 대해 질문했다. 시간은 오전 8시와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수면시간에 혹시 영향을 미쳐서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지 않을까도 같이 질문했다.

 

다행히 수면시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수면에 지장이 있을 경우 콘서타를 27mg로 증량하고 오후 페니드를 생략하는 방안을 추천해주었다. 개인적으론 하루에 2번 먹이는 게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다른 조합도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3. 챗gpt로 약물용량 계산하여 적정용량 찾기

오전에 콘서타27mg와 페니드 10을 먹이면 어떨지 물어보았다. 혹시나 오전 약물용량이 너무 과하지 않을까 싶어 우려도 같이 질문에 포함시켰다.

 

 

콘서타 27mg의 경우 초기에 22퍼센트의 약이 빠르게 분출되어 페니드 10과 동시 작용해도 오전용량으로는 24kg에게 적정범위이긴 하다고 한다. 하지만 A의 경우 콘서타18mg조합과 페니드10의 조합으로 오전에 많이 눌린 모습(긴장하거나 오히려 가만히 있기 어려워하는 모습, 대신에 지시사항에는 매우 잘 따르긴 함)이 보여서 지금보다 오전용량이 더 큰 건 좀 맞지 않아보였다.

 

내가 이런 우려를 질문하기 전에 챗gpt는 내 우려사항에 대한 대안도 함께 제시해주었는데

 1. 콘서타 27mg + 오후 1시 경 페니드10 복용

 2. 콘서타 27mg 단속 복용

 3. 콘서타27mg + 페니드 5 복용

으로 총 3가지 대안을 제시해줬다.

 

그래서 3번 대안의 용량범위가 궁금해서 다시 질문을 했다.

 

이 조합의 경우 초기 방출량이 10.9mg인데 현재 조합인 콘서타18+페니드10의 경우 초기 방출량이 14mg라 지금 오전에 눌려보이는 것보다는 좀 아이가 편안해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방법의 경우 장점도 제시가 되었는데

• 부드러운 작용: 페니드 5mg으로 페니드 10mg의 강한 초기 효과를 줄이고, 콘서타의 지속적인 방출로 안정감을 유지.
• 부작용 감소 가능성: 약물 총량이 낮아져 불안, 심박수 증가, 두통 등의 부작용 위험 감소.
• 오후 증상 관리 가능성: 오전에 페니드 5mg이 작용하고, 콘서타의 지속 방출로 오후 초반까지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

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현재 부족하게 느껴지는 오후증상이 좀 더 관리가 될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4. 약물 변경시 장단점 확인하기

그렇다면 현재의 콘서타18+페니드10의 조합과 콘서타27+페니드5의 조합 중 24키로그램의 아이에게 더 적정한 용량은 무엇이라고 판단합니까? 라는 질문으로 현재 약 조합과 챗gpt가 추천해준 약의 조합 중 더 나은 것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각 약물의 시간당 발출과 적정범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두 조합의 장단점도 비교해주었는데 확실히 대안이 장점이 조금 더 많아보였다. 물론 학교에서 오전 집중력이 조금 더 필요하긴 하겠지만 시도해볼만 해보인다.

 

 

 

어떤 조합을 더 권장하는 지도 써 좋는데 딱 지금 내가 고민인 오후 집중력 문제와 오전의 불안, 하루 전체 증상 관리를 위해서는 콘서타27+페니드5 조합을 더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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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2월 중순 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이 잡혀있다. 콘서타 증량에 따른 적응을 하고 학교에 가기 충분한 시간처럼 느껴진다. 방학동안에 아이의 오전 시간대의 집중력이 괜찮은지 체크해볼 수도 있어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 진료에는 콘서타27+페니드5로 약물조합을 변경해달라고 요청을 해볼 생각이다.

 

사실 아이의 몸무게에 맞춰 약물조합이나 용량은 늘 변할 수 밖에 없다. 내 아이에 딱 맞는 용량으로 된 약이 나오지 않는 한 말이다. 우리아이처럼 약물을 2개 이상 조합해서 먹여야하는 경우 의사에게 전적으로 용량 변경을 부탁할 수도 있지만 혹시라도 부작용이 생기거나 하면 재 진료를 받기전까지 아이와 힘든 시간을 보내야한다. 그러니 나처럼 약물용량이 고민되는 시점이라면 챗gpt를 통해 아이의 상태와 몸무게, 약물조합 등을 물어보고 적절한 용량을 찾아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챗gpt를 모두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몸무게 대비 적정용량이나 약물방출용량 등은 계산의 범주에 있는 거라 큰 오류가 생기긴 어려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맞는 적정용량을 찾는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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