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신과에 가기 전, 아이와 나눠야 할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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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소아정신과에 가기 전, 아이와 나눠야 할 이야기

by 쌤쌔무 2023. 3. 25.

미리 읽어보시면 좋습니다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1

 

https://kelly1817.tistory.com/3 ,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2

 

https://kelly1817.tistory.com/4 )

 

7세에 아이와 

 

소아정신과에 가는 경험을 하는 엄마는

아이 10명 중 1명 정도나 될까 싶다.



국내 유병률이 6~8%,

증상이 약한 것까지 따지면 

 

13% 정도 된다고 하지만

보통 초등학교 입학 이후 

크게 문제점이 두드러져 

 

병원을 찾는 경우가 더 많은 것을 보아

7세에 가게 되는 엄마와 아이는 

 

진짜 50명 중 1명 정도 아닐까...?



사실 7세까지 가보게 되는 

 

병원의 종류라고 해봤자

소아청소년과와 치과, 이비인후과 정도다.

A는 조금 특별하게 팔이 빠지거나 

 

부러졌던 적이 있어서

(이것도 역시

 

 ADHD와 특별한 연관성이 있다는 걸

공부해가면서 알게 되었지만...)

정형외과에까지는 다녀온 경험이 있었다.



아이를 정신과에 데리고 가는 것을 

 

꺼리게 되는 이유 중 하나는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낙인도 있겠지만

7살에게 정신과를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의 막막함도

비중이 꽤 큰 이유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저번 포스팅에서도 말했다시피

우선 정신과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이 있다 보니

뭔가 가면 안 되는 곳에 

 

엄마 편하게 하자고

 

데리고 가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ADHD에 관해 공부하면 할수록

만약 A가 ADHD라면 

 

소아정신과는 피할 수 없는 곳처럼 보였다.



물론 앞서 말한 

 

저런 편견들이 두려워

정신과가 아닌 발달센터 등의 

 

우회로를 선택하는 엄마들도 있다.



나 역시 그런 방법도 

 

고민해보았지만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방법이 있어서 

 

고민을 멈추고 소아정신과에 가기로 했다.

 

마음에 걸리는 것이란

아이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해줄 수 있는 건 의사뿐이라는 점.



믿을만한 센터에서 

 

풀 배터리 검사를 받고 

 

결과를 들을 수도 있긴 하다.

여기서 믿을만하다는 기준은 보통

풀 배터리 검사 등의 

 

심리검사를 담당하는 임상심리사가

1급 이상의 많은 경험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하지만 의심해왔던 

 

ADHD가 맞는 것 같다고 판별이 나는 순간

센터에서의 검사 결과를 들고 

 

다시 정신과를 찾아야 하게 마련이다.



왜냐면 센터에서는 

 

아이의 심리상담이나 

 

놀이치료 등은 진행할 수 있지만

아이에게 실제로 가장 도움이 된다고 하는

약물치료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ADHD 약물에 대해서는 

 

나중에 써 볼 생각이다.

나는 의사도 약사도 아니기 때문에

 

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들을 기준으로

약물 복용 후 아이의 행동이나 

 

심리변화에 대해만 이야기해보고 싶다.

그리고 

 

실제로 가장 도움이 된다고 쓴 이유는

전문가들의 책 대부분이 

 

그렇게 기술하는 동시에

엄마인 나도 약물의 효과는 

 

어떤 다른 것보다도 강력하다는 걸

 

느껴보았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일부러 먹이고 싶어 하는 엄마는 아무도 없고

나 역시 마찬가지지만

 

약물이 주는 커다란 도움을 무시할 수는 없더라...)



그러므로 다시 되돌이표를 찍고 

 

정신과를 방문해야 하게 되는 것이니

아이에게 정신과를 왜 방문해야 하는지, 

 

뭐 하는 곳인지

잘 설명할 필요가 있더라.



아이마다 이해의 폭이 다르고 

 

언어발달이나 수준이 좀 다르기 때문에

어떤 식의 표현이 

 

아이에게 더 좋을지는 고민해봐야 한다.



나 같은 경우는 

 

이미 언어 쪽의 이해가 

 

굉장히 빠른 아이였기 때문에

(말귀 잘 알아듣고 

 

무슨 말인지 다 아는데 

 

엄마말을 잘 안 듣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은 

 

더 타들어 가는 그런 케이스.. 아시나요?)

아이에게 어떻게 하면 

 

거부감없이 이해시킬 수 있을까

나름의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나 같은 경우엔 

 

아이랑 자기 전에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하루를 정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속상했던 일은 좀 털어놓고 

 

위로도 해주고 하는데

그 당시엔 

 

낮에 떼 부리거나 분노하거나 해서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보면 

 

자기도 그러기 싫은데 자꾸 그렇게 된다는 식의

대답이 자주 나오던 시기였다.



나: 우리 병원에 갈 거야

A: 무슨 병원?

나:요새 A 가 안 그러고 싶은데 

 

자꾸 혼날 일을 하게 된다고 속상하다고 했잖아?

A: 응 나도 안 그러고 싶어. 근데 자꾸 그렇게 돼.

나:그래서 왜 그런지 

 

알아볼 수 있는 병원에 가려고 해

선생님이 질문도 하실 거고 

 

이런저런 A 마음에 속상한 거, 답답했던 거

이유가 뭔지 알아볼 수 있는 

 

검사 같은 것도 받아보면 답을 찾을 수 있대

엄마랑 같이 가서 찾아보자

엄마는 사랑하는 네가 속상한 게 싫거든.

A:검사 아파?

나:아니, 그냥 물어보고 답하고 

 

그림 찾고 이런 건데 그걸 하면

네 맘이 보인대! 진짜 신기하지?

A:오 신기하다!



이렇게 아이에게 설명했던 기억이 난다.

신기한 검사가 있다는 사실로 

 

우선 병원 가는 걸 허락받았으니

역시 7세는 7세다 싶었다.



더 나이가 있는 아이들의 경우엔 

 

조금 더 솔직하게 접근해야 할 것도 싶다.

외조카 J의 경우 현재 5학년이고 

 

4학년인 작년에 

 

A가 ADHD라는 결과를 받고 나서

부모들이 그럼 우리 아이도 

 

한 번 받아봐야겠다며

같은 병원에 진료 대기를 걸고

 

ADHD라는 결과를 받았었다.

그때는 이미 머리도 크고 

 

이해력도 이미 완벽한 녀석 있었으므로

뭐라고 설명하고 데려갔냐고 물어보니

엄마인 여동생이 말하기를

"그냥 나 이제 너랑 싸우기 

 

너무 힘들어서 

 

의사 선생님께 한번 물어보고 싶다. 

우리 병원 좀 가서 물어보자"

 

고 하고 데려갔단다.

음 정공법으로 싸워서 이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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