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관련 카페에 가보면 ADHD진단으로 유명한 교수님을 알려달라는 글이 아주아주 많다.
보통 친절하게 알려주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알려줘도 지금 당장 예약하기 매우 힘들기 때문이다.
내 블로그에도 역시 소아정신과 유명한 곳이라는 검색어로 들어오는 수가 좀 있다.
나는 그런 내용을 적지 않아서 허탕치고 나갔을 께 분명해서 조금 미안해지는 마음이라
이 포스팅을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자폐스펙트럼이나 ADHD 등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정하는 듯 하지만
소아정신과 TOP 3를 뽑자면,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혜화동), 그리고 그 유명한 오은영박사님,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 이렇게 뽑는데 보통 대기 시간을 알아보면 말이 안 나올 정도이다.
소아정신과 교수님의 숫자 자체도 적지만
자폐스펙트럼이나 그외의 질환들을 진단 및 진료 받길 원하는 엄마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모든 대학병원들의 대기가 길 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미 오은영박사님은 방송활동등으로 바쁘셔서 진료 불가이고(제자분들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는 한다.)
유명한데 유퀴즈에도 나와 더더욱 유명해지신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교수님은
2025년까지 예약이 모두 차서 예약불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소아정신과는 교수님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기가 5년이나 있는 교수님도 계시다고 한다.
(자폐스펙트럼 진단으로 유명한 천근아교수님의 경우가 5년이고 나머지 교수님들은 그정도는 아니라지만 그래도 2년은 걸리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 외에 카페에서 유명한 소아정신과들을 추려보면
대학병원급에서는 아주대병원의 소아정신과는 대기 3년,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는 대기 2년이 걸린다고 하고
개인병원 급에서 유명하다고 알려진 하남의 연세나무는 1년 이상 이다.
문제는 대기를 한다고 진단을 바로 받을 수 없다는 것.
풀배터리 검사 등도 대기 기간+적어도 1달에서 길게는 6개월까지도 더 기다려야한다.
아주 운이 좋게 취소자리가 나면 중간에 끼어들어갈 수도 있다는 희망적인 글들도 보이지만
취소자리 자체도 많지 않고 기존 예약자가 앞으로 가게 되는 경우들도 많기 때문에
나한테까지 그런 행운이 올꺼라고 기대하는 건 옳지 않아보인다.
이렇게 예약이 어려운 곳만 몇년씩 대기할 순 없는 노력이기때문에
정말 저 교수님들에게 진료를 받고 싶다면 대기를 걸어놓은 상태에서
집에서 가까운 곳의 대학병원이나 개인병원을 미리 찾아
검사 및 진단을 받으면서 우선 치료를 시작하는 투트랙 전법을 이용하는 엄마들이 대부분이다.
유명한 교수님에게 진료를 받고 싶다고 아이의 치료 자체를 미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소아정신과 고르는 법에 대해서는 이미 포스팅했었지만
우선 가까운 곳의 소아정신과를 검색하고 그 소아정신과의 리뷰를 확인하고 예약 대기를 거는 순으로 진행하면 된다.
그리고 진단검사를 무조건 받아야 ADHD진단이 가능해지므로 1급 임상심리사가 있는 병원인지를 꼭 확인하고 예약하길 바란다. (대학병원급 또는 유명한 병원은 사실 확인할 필요조차 없지만 로컬의 작은 병원들에는 1급 임상심리사가 없는 경우들도 많으니 확인하고 진행하자. 2급이 해주되 1급이 감수를 해주는 경우들도 있으나 그냥 1급 임상심리사가 있는 곳이 아이에 대한 판단을 더 정확하게 해줄 수 있으니 그 부분은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검사 자체의 비용도 비용이지만 여러번 검사할 경우 검사가 오염되어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없으므로 한 번 검사를 받을 때 제대로 받는 것이 좋다.)
가까운 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집에서 너무 먼 곳은 나처럼 약을 분실했을 경우, 아니면 약의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 다시 처방을 받기위해 가기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의사에게 제대로 진단을 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진료를 기다리다 중요한 치료 시기를 놓쳐 아이와 엄마 모두 힘들어지는 상황을 만들 순 없다.
아이의 ADHD를 의심하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가까운 소아정신과를 검색하고 예약하라.
5월인 지금 현재 예약을 걸어 8월 방학중에라도 진료를 볼 수 있다면 그것도 매우 고마운 일로 여겨야한다.
조금 고민하다가는 올해 안에 검사를 마치고 약 처방 받는 것이 불가능해 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얼른 서둘러라. 적어도 2학기때는 당신의 아이가 부정적인 피드백에서 벗어날 수 있길 빌어본다.
'ADHD 공부하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동성이 높은 엄마가 같은 성향의 ADHD아이를 키우면? (0) | 2023.05.22 |
---|---|
메디키넷 등 ADHD약을 단약 시 주의할 점(임의단약/주말단약) (0) | 2023.05.21 |
ADHD의 진단, CAT검사 만으로 가능할까?(풀배터리검사/약물처방) (0) | 2023.05.19 |
ADHD 아이 양육의 어려움엔 무엇이 있을까? (0) | 2023.05.18 |
ADHD와 수면장애(유형/원인/증상/개선방법) (0) | 2023.05.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