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다니게 되면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것이 무엇일까?
치료에 대한 두려움? 치료 기간?
사실은 비용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게 사실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는
진료비용에 대한 부분을 써보려고 한다.
병원과 관련된 진료비는
사실 진료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명확하게 알기 힘든 부분이 커서
(검색을 해보면
두루뭉술하게 쓰여있거나
쪽지 주세요! 뭐 이런 식이 대부분..
성형외과 관련 비용의 경우
특히나 그렇더라...흠)
사실 비용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 자체를
머뭇거리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앞선 포스팅에서
실비에 대해 정비를 한 번 받는 것도 좋다고
일부러 기재해놓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사실 진료를 받아보니
나의 예상보다는
크게 비용적 부담이 되진 않았다.
우리 집 사정이 매우 넉넉하고
좋은 치료와 명의를 막 붙일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면
이 정도쯤은 쓸 수 있는 비용이다.
나는 일반 소아정신과가 아닌
2차 병원인 종합병원에서 진료받았다.
초진료는 만원이 조금 넘는 수준이었고
상담 전 아이의 문제점을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드리자
주의집중력검사 CAT 를 바로 받고
그 결과를 보고 상담하자는 피드백을 받아
바로 수납하고 검사를 진행하였다.
12만원가량의 비용이 나와
첫날의 비용은 13만원가량이 들었다.
다른 진료과였다면
모두 실비처리가 되고
내 부담금은 만원 조금 넘는 수준이었겠지만
A의 실비는
소아정신과 진료코드인 F 코드는 예외였다.
물론 혹시나 되나 싶어서
실비청구를 해보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마찬가지였다. 어허허...
일부러 F 코드가 아닌
R 코드로 받기 위해 노력하는 엄마들도 있더라
하지만 ADHD 진단받고
처방이 내려지는 순간
다 F 코드가 뜨는 듯...
절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만약 둘째, C마저 ADHD 진단을 받는다면...
실비는 되겠네... 어허허 한 줄기 희망인가...
종합병원에 다녀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다음 진료 예약 때
미리 수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같은 날 다음 진료 예약으로
2만 5천원가량이 더 결제되었다는 걸 알린다.
그리고 다들 궁금해하는
풀 배터리 검사 비용
나는 CAT 비용이 이미 빠져있어서
그런지 21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을 결제했다.
다른 병원 혹은 센터에서
진료받은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더 비싼 경우들도 있던데
CAT 가 함께 들어있거나
더 새로운 버전의
풀 배터리 검사를 받아서인 것 같았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지만
풀 배터리 검사도
나이에 따라 받는 게 다르다고 했다.
우리 아이가 받은 것은
최신판은 아니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의 현재 상황이나
심리에 대한 것은 잘 알 수 있었다.
풀 배터리는 1년 이상 간격을
두고 받아야 신뢰도가 생긴다고 하니
다음번 검사 때는
더 최신판으로 받게 되지 않을까?... 아닌가...)
이렇게 검사를 받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새로운 검사는 받지 않고
아이에게 맞는
약물을 찾는 시기가 오기 때문에
진료비와 약값만 나오게 된다.
약의 경우
3종류의 약을 함께 복용 중인 A는
3달 치 약을
한꺼번에 처방받은 비용이
4만 6천원이 조금 넘었다.
그렇게 따져보면 검사를 제외하고
기본 진료비와 약값은
대략 1년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방문 시)
30만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 걸로 알 수 있다.
1번 방문 시
진료비와 약값으로
6~7만원정도 든다고 보면 되지 않을까?
물론 1년에 한 번씩
CAT와 풀 배터리를 받는다고 하면
60만원이 넘겠지...
그런데 아이를 위해
학원 하나를 보내도
한 달에 10만원은 훌쩍 넘는데
1년에
이 정도 비용을 들여
아이의 마음이 더 편해지고
그만큼의 학습적인 성과 및
생활 습관의 변화가 생긴다면
크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
(학습적인 성과..
진짜 무시 못 할 ADHD약의 파워다...
무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이것 역시 나중에 포스팅해 보려고 한다)
뭔가 이렇게 써도 괜찮겠지?
하는 걱정이 드는데...
내 돈 내고 내가 산다니까
괜찮겠지 싶기도 하다... 허허...
아무튼 내가 궁금해서
나중에 꼭 누군가를 위해
이건 좀 써놔야지 했던 부분이라
그냥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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