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2
본문 바로가기
ADHD와 A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2

by 쌤쌔무 2023. 3. 25.

앞선 글

 

( https://kelly1817.com/3) 을

 

이미 읽었다면

 


이미 소아정신과에 전화해서

 

예약을 잡은 상태일 것이다

 

예약 이후 엄마 입장에서

 

준비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도 아이도

 

정신과 방문은 처음이다.

감기나 콧물 때문에 뻔

 

질나게 드나들던 소아청소년과를

 

우선 떠올려보자.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시고

청진기나 내시경으로

 

귀나 코, 목 안을 본 후

이리저리해서 이런 질환

 

(대개는 감기네요.

 

독감이네요.

 

장염이네요)이니

그것에 맞게 처방해서

 

처방전을 주시고

 

며칠 후에 다시 보자고 한다.



소아정신과도

 

큰 flow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1. 청진기나 내시경처럼

 

아이 상태는 진료 시간에

 

즉각적으로 판단 가능하지 않으며

2. 그에 딱 맞는 약

 

역시 바로 처방되지 않는다.

(이건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자.

아이에게 맞는 약을 찾기 위한

 

엄마들의 긴 여정은

 

반지의 제왕 반지원정대만큼이나 길고

 

지루하며 많은 일들이 있더라...)



과정은 이토록 다르지만

 

진료와 굉장히 비슷한 점이 있는데

생각보다

 

진료 시간이 절대 길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우리는

 

예약을 통해 적어도 3개월 길게는 6개월

 

(인기 교수님의 경우는 3년, 4년까지도!!)의

기나긴 대기시간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주말에도 진료하는

 

 

소아청소년과에 가 본 사람은 안다.

새벽부터 아픈 애를 둘러업고

 

병원 문 열기도 전부터 대기해서

 

이름 적어놓으면

오전 늦게나 돼서야

 

진료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나는 진료를 매우 짧게 받고

 

나오는데 뭔가 내 앞의 사람들은

엄청나게 시간을 끌면서

 

길게 진료받는 묘한 기분이 든다는 거...



소아정신과

 

역시 마찬가지다.

이미 예약했음에도

 

몇십분에서 1시간 이상

 

더 대기해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며

의사가 진료 시간을 짧게 하라는 압박을

 

전혀 주지 않음에도

뭔가 뒤에 더 대기하는 사람들

 

생각이 나서

스스로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 일들이

 

종종 있다.



특히나 첫 진료라면

아직 시스템이

 

어떻게 굴러가는지는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에 대한 걱정과 우려는 넘치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는 가득한데

의사 앞에서

 

아이의 문제를 설명하려고 하니

뭔가 명확하게 말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물론 정확한 진단은

 

뒤에 설명할 풀배터리검사나 cat 검사 등을

 

통해 판단하겠지만

아이의 정확한 상태와

 

엄마가 느끼는 문제점 등을

더 명확하게 설명할수록

의사와 엄마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진료 시간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



크게 준비해야 할 것까진 아니지만

의사의 예상질문에

 

예상 답안 정도는

 

챙겨가는 게 낫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1. 문제행동 발생 시기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A의 경우 동생이 돌이 지나면서

문제행동이 두드러졌다. )

2. 가장 눈에 띄는 ADHD 의심 행동

(7살인데 한글을 못 떼요.

 

방금 이야기해준 것들을

 

기억하지 못해요.

학교나 집에서 본인 의도대로 되지 않을 때

 

분노를 참지 못해요. 등이었다)

3. 기관에서의 피드백

(유치원 선생님께서

 

아이의 문제점에 대해

 

리포트를 작성해주셨다.

이 부분은

 

소아정신과 대기 중 놀이치료를

 

미리 시작하면서

놀이치료 선생님께서

 

기관에서 문제점을 파악할 필요점을 지적해주셔서

유치원 담임선생님께

 

따로 원에서 문제가 있을 때만

 

키즈 노트로 짧게 멘트 부탁드렸던 건데

선생님께서 리포트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동해버림..

각종 상황에서 A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친구들과 보통 어떤 상황에서

 

문제가 발생하는지 알기 너무 편했다)

4. 아이의 행동이 가족들에게 미치는 영향

( A의 경우,

 

동생에게 분노를 폭발하거나

 

폭력적으로 대처하기도 했고

엄마·아빠에게도

 

버릇없이 또는

 

아기처럼 어리광을 부리는 경우들이 있었다.

이 부분을 대처하는 과정에서

 

부부 사이가 악화하는 포인트도 있었다.

이런 부분 역시

 

함께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이게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다.

나는 오은영 선생님도 아니고

 

그냥 A의 엄마니까

하지만 진료 시간을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 긴 하니까

이런 이야기를 써놓고 싶었다.



보통 진료 후에

 

그 말을 했었어야 하는데 라거나

딱히 만족할만한 결과를 못 얻었다는

 

엄마들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시간과 돈을 써서

 

아이를 위한 기회를 잡았다면

(기회가 맞지..

 

몇개월을 대기해서 잡은 건데...)

조금 더 잘 활용할 계획을

 

잡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