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년 학기초 ADHD아이들의 감정이 더 널뛰기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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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새학년 학기초 ADHD아이들의 감정이 더 널뛰기하는 이유

by 쌤쌔무 2025. 3. 11.

ADHD라 더 특별한 너

3학년에 올라간지 이제 일주일이 넘은 A는 작년, 재작년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이다. 1학년때와 2학년때엔 3월 초에 괜한 짜증과 시비조의 말투때문에 엄청 스트레스 받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아이를 바라보는 내가 약을 먹어서 마음이 좀 여유로워져서인지 이제 아는 친구들이 꽤 많고 학년이 올라가서인지 확실히 불안해하는 모습이 줄었다.

 

다만, 여전히 불안한 마음은 있는 건지 밤에 잠들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리는 중이다. 그리고 그전까지 한 번도 보지 않았던 학력평가를 곧 보게 되기 때문인지 긴장도도 올라가 있어 보이긴 한다.

 

조카때도 그랬는데 ADHD아이들은 유난히 학기초에 예민하기도 하고 문제상황이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아이에 대한 파악이 끝나지 않으셨을 시기에 이런 튀는 행동 들을 해서 선생님들에게 미운털이 박히거나 친구들 사이에서 평판이 나빠지는 일도 많다. 왜 유독 ADHD아이들은 새학년, 학기초에 적응을 어려워하는 지 궁금해서 알아보니 의외로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새학년 학기초 ADHD아이들의 감정이 더 널뛰기하는 이유 1. 환경변화에 대한 스트레스

사실 ADHD가 없는 아이들도 새학기엔 긴장과 불안이 있을 수 있다. 왜냐면 선생님도 처음 뵙는 분이고 새로 같은 반이 될 아이들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스스로 확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ADHD아이들은 낮은 집중력과 산만함으로 인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더 어려운 편이다. A만 해도 새로운 길, 새로운 음식, 새로운 학습 지 등 늘 새로운 변화 앞에서는 쉽게 적응을 못하고 거부하거나 짜증이 늘 늘어나는 편이다. 새학기도 새로운 선생님과 새로운 교실, 새로운 친구 등 갑작스러운 변화가 너무 한꺼번에 일어나기 때문에 불안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높아지고 이는 감정조절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다.

 

2. 박살나는 루틴

2월 봄방학을 하고 개학을 했던 우리와 달리 요즘 아이들은 겨울방학을 2달이나 보내고 새로운 학년에 올라간다. 방학동안 학교다닐때의 루틴을 완전히 잊어버리고 지내다가 새학기를 맞이하여 꼬박꼬박 일어나서 학교에 가야하는 새로운 루틴에 적응하려다보니 더 혼란스럽고 감정조절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늘 강조하지만 ADHD아이들에게 루틴은 일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필수항목이기 때문에 겨울방학이더라도 기상시간과 취침시간을 학교 다닐때와 비슷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3. 과제와 책임의 증가

1학년때보다 2학년때가, 그리고 공부할 거리가 점점 늘어나는 3학년때가 더 부담이 가게 마련이다. 7살에서 초등학생으로 입학할 때 아이의 부담감이 엄청 커서 아이도 엄마도 긴장하기 쉬운데 매학년마다 이 부담감은 점점 더 늘어난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ADHD아이들은 매해마다 늘어나는 이런 학습적인 부담감을 굉장히 버거워한다. 거기서 오는 불안감을 스스로 조율하긴 어려워하기 때문에 부모나 가족들에게 이런 감정을 풀어내는 경우가 많다.

 

4. 사회적 압박과 관계 맺기의 어려움

ADHD아이들은 사회적 관계를 맺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때도 집중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친구들 사이의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거나 충동적으로 자신의 이야기만 쏟아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충동성과 낮은 사회성이 새로운 친구관계를 만드는 데 엄청난 허들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필연적으로 새학기에는 새로운 친구들과 관계를 맺어야하는 상황이 계속 펼쳐지기 때문에 아이 스스로도 그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커질 수 밖에 없어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친구들과는 어떤지, 잘 지내보라는 멘트 등으로 아이를 너무 압박하면 그 역시도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아이의 불안을 자극해서 감정이 널뛰기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5. 감각 과부하

ADHD아이들은 감각 자극이 과해지면 쉽게 짜증이 나거나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새학기의 친구들과 새로운 환경 등에서 경험하는 소음이나 조명, 아이들의 목소리 등에도 쉽게 자극을 받는다.

 

이런 걸 티내지 않고 생활하려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ADHD아이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감정조절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

 

6. 자기조절 능력의 한계

ADHD아이들은 감정조절이나 자신의 감정표현을 어떻게 해야할 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이 스트레스를 어떤 식으로 발산해야하는지, 그리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도 가르쳐주지 않으면 잘 모르는 경우도 많다. 

 

집중력이 낮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감정을 살피거나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 모두를 어려워하기 때문에 짜증과 불안이 생겨났을 때 이걸 스스로 조절하려고 노력하기 보다는 감정을 받아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에게 이 감정을 모두 풀어내는 방식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은 가장 옆에 있는 엄마나 아빠, 동생 등의 대상이 된다.

 

이럴 경우엔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감정을 말로 풀어내고 타인에게 전가시키지 않으면 본인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7. 학기초에 감정조절이 어려운 ADHD아이를 도울 수 있는 방법

1, 2학년때에 비해 3학년에 A가 조금 덜 불안해하고 차분해진 이유를 고민해보면 여러가지 도움을 받았던 것 같다.

 

첫번째는 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다. 엄마가 일일히 챙겨주던 1, 2학년때와는 달리 자신의 학교스케쥴이나 학원 스케쥴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 때문에 일요일 저녁이나 월요일 오전에 일주일의 스케쥴을 아이와 공유하고 매일매일의 스케쥴도 칠판에 기재해주니 아이가 당황할 일이 줄어들은 것 같다.

 

두번째는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다. 아이의 증상에 집중하던 1, 2학년때와 달리 나도 ADHD에 대해 많이 알게 되었고 남편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요새는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혼내는 일도 많이 줄었고 아이와 일상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누는 편이다. 아이가 학기초, 학교에서 있던 일들을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기 때문에 아이도 스트레스나 불안이 생기더라도 쉽게 잘 털어놓는 편이 되었다.

 

세번째는 엄마도 치료를 받는 것이다. 아이가 감정 조절이 어려울 때 엄마까지 같이 감정조절의 어려움이 있으면 아이는 불안한 마음이 증폭되고 엄마는 아이의 마음을 친절하게 읽어내기 어려워진다. 만약에 아이의 감정을 너무 받아주기 어렵거나 오히려 엄마가 더 불안하고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기분이라면 적극적으로 엄마도 치료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훨씬 아이의 감정을 받아주기 쉬워진다.

 

네번째는 감정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보통 ADHD아이들은 화가 나거나 짜증을 낼때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기 보다는 짧은 단어에 다 담아서 내뱉는 형식을 쓴다. 그러면 아이의 마음도 읽기 어렵고 아이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말할 수 있게 엄마가 도와줄 필요가 있다. 기분 나뻐, 화나, 이런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어떤 이유로 어떤 마음이 생겨서 지금 기분이 어떻다는 식으로 감정을 구체화해서 말 할 수 있게 도와주자. 이렇게 자신의 감정을 더 명확하게 말할 수 있으면 감정을 더 제대로 들여다볼 수 있어서 널뛰기하는 것 대신 불필요한 감정은 금새 지우고 속상했던 지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더 잘 깨닫게 되어서 비슷한 상황에서 감정 조절이 더 수월해진다.

 


그래도 이제 개학한지 일주일이 지나간다. 아이는 조금씩 다시 적응을 해 나갈 것이다. 학기 초에 조금 아이들과 문제가 생겼거나 선생님께 안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너무 좌절하진 말자. 처음부터 계속 좋은 이미지라면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아예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아직 3월이고 아이들은 또 쉽게 잊는다. 매일매일 조금씩 나아져서 학기말엔 좋은 친구로 기억되도록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엄마가 한 편이 되어주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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