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아이에게 운동이 좋은 이유

ADHD라 더 특별한 너

 

얼마전 비내리는 날, 10초 남은 횡단보도를 무리하게 뛰어건너다 미끄러운 길에 속도조절에 실패한 A는 바닥에 팔을 깔고 넘어졌다. 피가 철철 났고 살점이 좀 갈린데다가 팔을 펴고 접기 어렵다고 하는 아이와 정형외과에 방문했다.

 

다행히 뼈를 다치진 않았지만 관절과 인대를 다쳐 캐스트만 하는 반깁스를 10일정도 하게 되었다. 매일매일 가던 태권도도 가지 못하고 피아노 역시 쉬어야해서 거의 집에서만 있었던 A는 넘치는 에너지를 해소하지 못해 평소보다 더욱 과잉행동이 높아지고 주의집중력 역시 떨어졌다. 학교에서 캐스트를 찬 팔을 휘두르다 캐스트를 부셔먹기까지 했다.

 

ADHD아이들에겐 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과잉행동과 주의력에 운동이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로 ADHD아이들에게 운동이 좋은지 한 번 알아보기로 하자.

 

ADHD아이에게 운동이 좋은 이유 1. 집중력과 주의력

ADHD아이에게 운동이 좋은 이유는 부족한 집중력과 주의력을 올려주기 때문이다.

1. 인지기능 향상: 운동을 하면 주의력과 집중력에 중요한 역할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의 방출을 자극하여 이런 신경전달물질의 수치가 낮은 ADHD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ADHD아이들이 주로 처방받게되는 메디키넷이나 콘서타는 주로 도파민의 재흡수를 막아 체내 수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고 아토목계열의 경우,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운동을 통해 약물효과가 부족한 시간에 집중력이나 주의력을 올리는데 현실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 더 나은 학업 성과: 수업에 집중하기 어려워하는 ADHD아이들이 운동을 통해 과제수행이나 학교수업에 집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2013년에 이뤄진 한 연구에서는 20분 동안 중간 강도의 운동을 한 번만 하면 ADHD 아동의 주의력, 독해력, 수학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2. 과잉행동과 충동성

이건 아마 ADHD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느낄 것이다. 확실히 운동을 하고 나면 번잡스러운 과잉행동이 많이 줄어들게 된다.

1. 에너지 배출구: 운동은 ADHD아이들의 과도한 에너지를 배출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이다. 충동성이나 과잉행동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통제력 향상: 규칙적인 운동은 아이들 스스로가 감정을 다스리고 충동성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3. 불안과 기분 개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겪는 경우에도 운동처방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 운동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ADHD아이들에게도 똑같이 작용된다.

 

1. 스트레스 해소: 감정조절이 어려운 ADHD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스트레스나 불안도가 높은 편이다. 운동은 엔돌핀 생성을 촉진해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빠르게 돕는 다.
2. 수면개선: ADHD아이들은 수면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규칙적인 운동은 이런 수면장애를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4. 사회성 개발

ADHD아이를 키우다보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인 사회성을 개발하는데도 운동이 큰 도움을 준다.

 

1. 팀플레이: 농구나 축구 등 한 팀을 이뤄 하게되는 운동의 경우엔 팀워크를 배우고 우정을 쌓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런 경험은 ADHD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고립감을 줄여줄 수 있다. 자기중심적이기 쉬운 ADHD아이들이 함께 승리를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 본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을 통해 중요한 사회성 기술인 협력을 깨닫게 될 수 있다.
2. 지는데 익숙해짐: 특히 팀플레이로 하는 스포츠의 경우 승패가 나뉘게 되므로 지는 것을 잘 참지 못하고 늘 감정처리가 어려운 ADHD아이들에게 이런 반복적인 승패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중요한 사회적 기술을 깨치는데 도움이 된다. 

5. 그외의 장점들

이외에도 다양한 장점이 있을 수 있다.

1. 일관성: 규칙적인 운동은 루틴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ADHD아이들은 조직화나 시간관리에 자주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 루틴이 꼭 필요한데 운동을 포함해 루틴을 만들면 아이들의 일상을 개선하는데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 성취감: 운동을 통해 배운 기술, 승패 및 협력의 경험 등은 아이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자신감을 높일 수 있다.

6. 뇌 발달을 지원

ADHD아이를 키우는 부모입장에서 제일 매력적인 장점이다. 특히 나이가 아직 어린 ADHD아이들의 경우 운동은 뇌발달을 지원해 ADHD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1. 신경가소성: 우리 뇌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외부환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뇌가 성장과 재조직을 통해 기존의 신경회로를 바꾸게 되는 능력이다. 운동을 하면 이런 신경가소성을 통해 계획 및 충동조절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받아 기존 아이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ADHD아이들의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7. 추천하는 운동들

다양한 운동들이 추천되지만 아이의 성향이나 신체적인 능력, 나이를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좋다.

 

1. 유산소운동: 달리기, 수영, 자전거 등이 해당된다. 과도한 신체에너지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수영의 경우 유산송운동과 협응력을 모두 개선시키며 물속에서의 활동은 진정효과도 얻을 수 있어 매우 추천된다.
2. 무술: 태권도, 유도 등에 해당되며 무술은 규율을 지키고 집중력, 자제력을 향상시키고 ADHD아이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존중, 인내, 목표 설정 등을 익히기 좋다.
3. 팀스포츠: 농구, 축구 등이며 사회적 기술을 익힐 수 있으며 규칙과 팀활동을 통해 주의력과 자기조절능력 역시 배울 수 있다. 
4. 야외놀이: 등산, 산책 등에 해당되며 자연에서 주로 이뤄지는 활동이므로 마음의 안정을 얻는데도 도움이 된다.
5. 춤: 힙합, 발레 등 노래와 동작을 맞추는 경험들이 집중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6. 요가: 유연성과 균형감각에 도움을 주며 휴식과 스트레스 감소를 촉진한다.
7. 인터벌트레이닝: 짧고 강렬한 활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활동은 ADHD아이들의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짧은 시간동안에 비해 에너지관리는 쉬워 필요한 순간마다 활용하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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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아이에게 운동은 빼놓을 수 없는 활동이다. 에너지가 워낙 높은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에너지해소를 하지 못하면 계속 집에서 자잘하게 사고를 치거나 공부 등에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우리 아이의 경우 지금은 팔이 다쳐서 하지 못하지만 태권도의 도움을 매우 크게 받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사범님의 말을 잘 따르려고 노력하고 품새등의 동작을 외우기위해 노력할 때 주의력도 올라간다. 그리고 요새 공부를 하다가 집중하기 어려워하면 아이와 함께 스쿼트를 10개씩 하고 다시 책상에 앉는데 짧은 순간이지만 아이의 과잉행동을 해소하고 얕아진 집중력을 다시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느껴지는 중이다.

 

다만 학년이 점점 올라가면 하루에 태권도 1시간으로는 에너지 해소가 완전하게 되고 있진 않은 기분이라 2학기때부턴 방과후교실에서 운동을 더 추가하기로 한 상태이다. 적어도 2시간 정도의 신체활동은 해줘야 그나마 과잉행동이 좀 줄어드는 기분이다. 

 

조카네 학교의 경우 수업 시작 전에 학교 운동장을 2바퀴정도 뛰고 수업에 들어간다고 한다. 뛰고 나면 아이들이 더 흥분할 것 같지만 오히려 수업이 더 차분하게 진행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니 우리 아이학교도 해줬으면...하는 생각이 든다. 아침에 학교 가기전에 집에서 가볍게라도 운동을 시키고 가면 더 도움이 되려나? 

 

ADHD아이들의 과잉행동은 약물치료 다음으로는 무조건 운동이 답인것 같다. 가장 효과가 눈에 보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혹시 집에서 너무 가만히 있지 못해서 아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엄마가 있다면 아이와 함께 산책이라도 나가자. 그러고 나면 조금 차분해지는 아이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날씨가 선선해졌다. 밤산책하기 좋은 계절이 오고 있으니 저녁먹고 가볍게 아이와 산책을 즐겨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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