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단약에 이어
일주일간의 임의단약이 시작됐다.
앞 선 글과 같이
(ADHD인게 티가 나나요? - https://kelly1817.com/60)
A의 학교생활과 사회성을 체크해보기 위해
담임선생님과 협의하에
메디키넷을 잠시 끊어보기로 했다.
전날 놀이동산에 갔다가 꽃가루알레르기가 도져
눈도 퉁퉁 콧물도 가득에
피곤함이 덕지덕지 붙은 녀석에게
메디키넷을 제외한 아빌리파이와 졸로푸트만 먹인 채
등원을 시켜놓으니
혹시나 문제를 일으키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이 스믈스믈 들었다.
전날 놀이공원에서는
메디키넷을 먹지 않은 상태라
다양한 놀이기구나 체험을 다행히 잘 즐겼고
사고싶은 장난감때문에 짜증을 좀 내긴 했지만
하루종일 열심히 잘 참아주기도 했어서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있긴 했지만
아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이
영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A가 하원을 하고 얼마나 지났을 까?
익숙한 듯 낯 선 번호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담임선생님이었다.
고맙게도 아이의 임의단약 첫날에
아이 상태가 어땠는지 말씀해주시고 싶어
바로 전화를 주셨다고 했다.
다행이 아이는 수업시간에 튀는 행동없이
잘 집중하고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다만 1학년이다보니
오늘 수업 내용은 활동이 많고
공부하거나 지루한 내용이 아니었어서
아직 정확히 판단은 어려울 것 같다.
대신 모둠활동 시간에 목소리가 커서
선생님에게 몇 번 지적을 받았고
친구들끼리 속삭이는 말이 들리지 않자
본인은 소리가 안 들린다고
하소연을 하긴 했다고 한다.
놀이시간에는 도서관에 가서 알 수 없지만
점심시간 이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노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였다고 하시는 걸 봐선
우선 임의단약 첫날은 무사히 넘긴 것 같다.
매일매일 전화를 주시겠다는 선생님께
너무 죄송해서
그냥 크게 혼날 일이나 문제 상황이 생기지 않는 한
이번주 금요일에나 말씀해주셔도 된다고 했다.
아이가 생각보다는 잘 지냈던 것 같다.
꾸준히 잘 지켜보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잘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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