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리파이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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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아빌리파이를 시작하다

by 쌤쌔무 2023. 3. 30.

ADHD라 더 특별한 너

처음 A에 처방된 약은 

 

메디키넷 5mg이었다.

 

(참고: ADHD약, 메디키넷을 처음 복용했다.

 

https://kelly1817.tistory.com/11 )

첫 진료부터 처방을 받아와

풀 배터리 검사를 대기해서 받고 

 

다시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는 사이

한 달 반의 시간이 지났고

아이는 그동안 다양한 부작용을 보여줬다.

 

 

 

 

 




몸무게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 용량이었지만

불안감이 치솟고 벌레를 두려워하며 

 

 

낯선 곳을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이 있었다.

풀 배터리 검사 결과를 듣고

약을 먹은 후 아이가 어떠냐는 

 

의사의 물음에 나는

아이가 달라진 점에 대해 

 

그대로 이야기했다.
물론 조금 더 동생과 나를 배려하고

공부를 시작하기 조금 수월하고

(공부할 때도

 

짜증이나 집중력이 떨어져 어려웠지만

사실 제일 어려웠던 건 

 

공부를 하자고

 

붙잡아 앉힐 때였다.

7살이 댈 수 있는 세상의 모든 핑계를 대며 

공부하기 싫다는 아이와 

 

고작 몇장에 불과해서 

 

집중하면 10분이면 끝낼

한글 학습지를 들고 

 

읍소하고 윽박지르고 

 

달래고 짜증을 받아치며

30분은 넘게 실랑이를 해야

 

겨우 책상에 앉힐 수 있었다.

하지만 메디키넷을 시작한 후에는 

 

하기 싫다고 하면

그래도 해야지 하는 나의 말에 

 

생각보다 쉽게 책상에 앉아주었다)

가르쳤을 때 

 

습득이 더 빠른 기분이 들었다.

(나의 경우엔 메디키넷을 복용하면서 

 

한글 학습지도 다른 방법으로 시작했는데

매우 큰 도움을 받았다.

 

이미 유명하겠지만 '찬찬한글'이다.

한글의 구조를 활용해서 

 

아이의 이해도를 높여가며 가르치는 방식이라

통 글자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기억도 하기 힘들어했던 A가

찬찬 한글 방식에는 

 

조금 더 쉽고 편하게 익힐 수 있어서

A처럼 

 

한글을 아직 못 뗀 아이가 있는 또래 엄마에게 

 

매우 추천하고 다녔다)

하지만 그 부작용 때문에 

 

아이가 불안해 보이고 

 

힘들어해 보이는 게 안쓰럽기도 했고

특히나 점심의 경우 

 

거의 밥을 안 먹고 

 

식욕 자체가 제로가 된 모습이라

너무 걱정되었다.

 

 

 



내 이야기를 들은 의사는

그럼 식욕은 조금 올려주고 

 

 

아이의 불안감을 잡아주는 약을

더 처방해주겠다고 했다.



나중에 처방전을 보니

 

아이에게 처방된 약은 아빌리파이였다.

정신과에서 다양한 방면에 

 

처방되는 약인 듯 보였는데

조현병이나 다른 질환에도 처방되는 것 같아

엄마들이 조금 걱정하며 먹이는 약인 듯 해서 

먹여도 되나 하면서 시작했던 기억이 난다.



아빌리파이는 먹자마자

 

효과가 나는 약은 아니라서

2주 정도 지나면 그 효과를 볼 것이니 

빼먹지 말고 먹는 게 중요하고

우선은 자기 전에 먹여보라고 했다.

그리고 메디키넷은 증량에 들어간다고 했다.

A의 몸무게는 그때 당시 19킬로 정도.

10mg도 증량해도 

 

권장량에 비해서는 작은 거라고 했다.

원래는 몸무게만큼 

 

또는 몸무게보다 조금 더 쓴다고 한다.



처방 약을 받아와서,

아침 8시에는 메디키넷10mg

저녁 8시에는 아빌리파이 0.5mg

 

이렇게 챙겨 먹였다.

처음엔 의사의 말대로 큰 변화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2주 정도 지나자 

메디키넷을 복용하지 않는 오전과 오후에

아이의 식욕이 확실히 늘어났다.

밥도 평소보다 잘 먹지만 

 

우선 간식을 요청하는 일이

굉장히 빈번해졌다.

메디키넷 약효가 있는

 

늦은 오전부터 이른 오후까지는

점심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간식을 권유하면 모두 거절한다.

하지만 오후 3시가 넘어가면서부터는

갑자기 과자가 먹고 싶다,

 

요구르트를 먹고 싶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 등등

달콤한 간식을 찾는 요구가 잦아진다.

저녁에도 밥을 다 먹은 이후에도 

 

똑같이 간식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서

뭔가 무서울 정도로 많이 먹는다는 기분이다.



원래 표준체중이었던 ADHD 애들 중에는

이 아 빌리 파이를 먹고 나서부터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달콤 한류의 간식이 당긴다면 

 

당연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A의 경우는 

 

심각한 저체중이었으므로

그 정도 간식을 먹었어도 

 

그때도 지금도 저체중이다...

 




불안감을 잘 잡아주려나 했지만

메디키넷만 먹었을 때보다 

 

조금 덜 한 정도?

지금은 1mg도 증량한 상태지만

가끔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은 남아있다.



*아빌리파이를

 

저녁에 먹으라고 하는 이유는

몇몇아이들의 경우 오전에 먹었을 때

졸음이 몰려와

 

 낮에 활동하기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했다.

A의 경우는 하룻저녁에 먹는 걸 잊어서

아침에 몰아서 먹이기 시작했는데

졸려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아서

그 뒤로 아침에 같이 복용하고 있다.

 

 

 

아빌리파이의 부작용은 무엇이 있을까?

(참고 아빌리파이를 시작하다 - https://kelly1817.tistory.com/14 ) 보통 CAT 검사를 받아 ADHD를 진단받고 나이나 상황에 맞는 ADHD약을 처방받는 게 보통의 수순이지만 (메디키넷이나 콘서타 또는 그 외의

kelly1817.com

 

 

 

아빌리파이가 ADHD아이에게 처방되는 경우

A는 현재 아빌리파이와 졸로푸트를 메디키넷과 함께 먹는 중이다. 보통 아빌리파이는 7세 이전에 ADHD 증상이 있는 아이들에게 처방하거나 메디키넷의 부작용을 보완해주는 경우에 처방받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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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키넷 리타드의 부작용 총정리

A가 겪은 메디키넷 부작용 글이 꽤 인기가 많다. 아무래도 메디키넷을 복용한 후 부작용으로 아이가 고생할까봐 걱정하는 엄마들이 많아서일 듯 싶다. 그 전 글에서는 A가 주로 겪은 메디키넷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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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에 졸로푸트가 처방되는 이유(효과/부작용)

A는 메디키넷과 아빌리파이, 졸로푸트 이렇게 3종류의 약을 복용중이다. ADHD관련 카페를 봐도 메디키넷은 기본약 아빌리파이는 메디키넷의 부작용을 막아주는 약의 개념으로 처방해주는 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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