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100색의 ADHD

ADHD라 더 특별한 너

ADHD엄마입장에서

 

ADHD는 참 알 수 없는 녀석이다.

 

진단명은 모두 ADHD인데

 

아이들마다 나타나는 증상은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의사가 아닌 우리는

 

인터넷 검색과 책을 통해

 

ADHD라는 녀석을 파악할 수 밖에 없는데

 

ADHD의 유형에 따라

 

아이들의 문제행동이 다르고

 

(참고: 충동성과 과잉행동, 부주의 그 어딘가쯤의 A

 

- https://kelly1817.com/16)

 

만약 비슷한 유형이라고 할지라도

 

아이의 가정환경, 사회환경,

 

아이와 부모의 기질과 성격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행동들이

 

천차만별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조카 J와 내 아이 A 모두

 

ADHD진단을 받고

 

J는 콘서타, A는 메디키넷을 먹고 있지만

 

둘은 비슷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증상을

 

가지고 있다.

 

 

둘 다 약기운이 없거나 적을 때

 

신나는 상황에서는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한 두번 말해서는 얌전해지지 않는다.

 

몇번씩 이야기 해야 얌전해지는데

 

A의 경우는 그게 조금 더 빠르고

 

J의 경우는 나이가 더 많지만

 

조금 더 시간이 걸린다.

 

복용하는 약물의 차이인 것 같기도 하지만

 

ADHD를 진단 받기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그리고 주의집중력이 필요한 순간,

 

예를 들어 아무말도 안하고 오래버티는 사람이

 

승리하는 게임 등을 할 때

 

A의 경우에는 이기고 싶다는

 

본인의 목표점이 있으면

 

5분이 지나도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잘 참아내는 타입이지만

 

J의 경우에는 가만히 있으려고

 

노력할수록

 

웃음이 터져나와서 이런 게임에서는

 

늘 동생인 A에게 지고는 했다.

 

하지만 어딘가에 놀러간 상황에서

 

J는 그 상황에 잘 적응하고

 

즐기는데 반해

 

A의 경우는 집에 돌아가고 싶다며

 

나머지 일행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매우 잦은 편이다.

 

그리고 J의 경우는 폭력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대신

 

짜증과 징징거림이 나이에 비해

 

아주 잦은 편이지만

 

A는 징징거림보다는

 

분노와 화가 많은 편이었고

 

ADHD로 진단받기  전에

 

동생에 대한 폭력성이 

 

조금 나타났었다.

 

하지만 둘이 비슷한 점도 있는데

 

종이접기나 레고 등

 

본인들의 관심사가 겹치는 놀이에서는

 

서로 주파수만 맞으면

 

엄청나게 시너지를 발휘해서

 

놀라운 작품들을 만들어내곤 했다.

 

4살이라는 나이 터울임에도 불구하고

 

A의 좋은 놀이친구 역할을 해주었던 건

 

이런 부분에서 서로 맘이 잘 맞아서인듯 하다.

 

또

 

코로나가 가장 극에 달했을 시기에

 

출근해야하는 동생을 대신해

 

화상수업을 받는 J와

 

유치원에 가지 않는 A,

 

그리고 동생 C까지 함께 보육하던 시기엔

 

통제가 되지 않는

 

J와 A가 집안에서 너무 신나게

 

뛰어다니는 바람에

 

아랫층으로부터 층간소음으로

 

항의를 받기도 했을 정도로

 

한 두 번의 지시로는

 

전혀 지시수행이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하기도 했다.

 

J가 ADHD인지 몰랐을 때 했던

 

거스리는 행동들을

 

A가 그 나이가 되자

 

고스란히 나타나는 경우들도 있다.

 

밥을 먹다가 딴짓을 하거나

 

급하면 손으로 집어먹는 행동이나

 

목욕하고 나서 신이 나서

 

맨몸으로 온 집안을 뛰어다니거나

 

한글공부가 쉽지 않았던 점 들이

 

그런 것이다.

 

 

 

이렇듯 ADHD라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같은 문제증상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내 아이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상태의 아이정보를

 

찾기위해 무한검색을 할 수 밖에 없다.

 

나같은 경우도

 

초기에 같은 나이의 같은 조건의

 

ADHD아이가 혹시나 있을까 싶어

 

관련 카페를 매일매일

 

뒤져봤던 기억이 있다.

 

나의 이 기록이

 

1명의 엄마에게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래야 A도 당신의 아이도

 

함께 살아갈 

 

이 세상이 더 좋은 세상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