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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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를 하다.

by 쌤쌔무 2023. 4. 14.

 

ADHD라 더 특별한 너

나는 국민학교를 졸업했다.

 

나이가 꽤 많은 엄마에 속하는 지라

 

지금의 초등학교는

 

내게 좀 많이 낯선 곳이다.

 

지금의의 초등학교는

 

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심리적 지지가 필요한 학생을 돕는 것은 물론

 

학교적응, 진로탐색, 잠재력 계발 등의

 

역할을 하고 있는 위클래스도 그렇고

 

이번에 하게 된

 

정서행동특성검사 역시 마찬가지다.

 

과거엔 등한시 했던 부분인

 

심리부분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이나 부모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교육계 전반적으로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정서행동특성검사는 

 

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에 실시된다.

 

조카 J의 경우,

 

4학년이었던 작년에 실시했던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관심군이 나와서

 

학교에서 연결받아

 

따로 외부상담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때 받았던 상담에서는

 

ADHD라는 소견을 전혀 받지 못했고

 

그냥 아이가 많은 지지를 원하는 타입이라

 

부모가 관심과 칭찬을 더 많이

 

해주면 좋겠다는 정도의 의견만

 

받아서 나왔었다.

 

조카의 경우를 봐도 그렇고

 

학교에서 나온 공문을 봐도

 

아이에게 너무 민감하거나 엄격하게 적용하면

 

정상군이지만 관심군으로 판정되니

 

주변 또래 아이들과 비교해서

 

기재하여달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관심군으로 나올만한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움직임이 좀 보인다.

 

 

아무래도 학교입장에서는

 

부모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처럼 내 아이의 문제를 미리 파악해

 

진료를 받고 있는 학부모도 있지만

 

내 아이는 문제 없다는 신념이 강해서

 

이런 검사에서 만약에 관심군으로

 

나왔을 경우,

 

학교에 오히려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있냐며

 

따져묻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그러니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아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학교를 욕할 수 만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J의 경우를 봤을 때

 

아이의 정확한 문제점을 더 잘 찾아내주었다면

 

조금이라도 일찍 진료를 시작하고

 

더 확실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사실이다.

 

 

정서행동특성검사는

 

온라인 또는 서면으로 진행할 수 있고

 

온라인의 경우 

 

사이트에 접속해

 

학교에서 내려온 고유번호를 입력해서

 

검사를 실시한다.

 

PC와 모바일 모두 가능하고

 

그것도 어려울 경우 서면으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부모의 접근성이 열려있다.

 

질문은 풀배터리검사를

 

이미 받아본 나에게는 

 

항목들도 익숙하고

 

그 갯수도 많다고 느껴지지 않았지만

 

이런 검사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질문도 대답하기 좀 애매할 때가 있고

 

(전혀 아니다 조금 그렇다 이런 항목이

 

엄마입장에서 좀 애매하다.

 

객관식의 단점이라 그렇겠지만

 

고를때마다 애매하다고 느껴지는 걸..)

 

문항도 60개나 되기 때문에

 

적어도 15분 이상은 집중하고 앉아서

 

내 아이에 대해 생각해봐야한다.

 

정답에 옳거나 그른 답은 없다고 하지만

 

잘 읽어보면 어떤 아이가 좋은 아이인지

 

뻔히 보이는 답들이라

 

정답을 체크해야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니

 

내 아이의 행동에 맞는 부분을

 

잘 생각해 체크해야하고

 

최근 3개월의 행동을 기반으로 

 

아이의 모습을 떠올리며

 

검사를 받아야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ADHD약을 먹은 상태와

 

먹지 않은 상태 사이의 갭이 있어서

 

질문에 어떻게 답을 해야할 지

 

고민스러운 경우가 꽤 있었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는다'라는 질문의 경우

 

약효가 있을 때 정말 잘 듣고 배려까지 하지만

 

약효가 없을 땐 자기 의견만 주장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교에서 생활하는 기준으로 검사를 받기로 마음먹었다.

 

학교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으로

 

이미 맞는 약을 찾았고

 

이 정서행동특성검사의 목적이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를

 

찾아내 도움을 주려는 목적이라면

 

이미 우리 아이는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과정에

 

있는 아이 이므로

 

굳이 관심군으로 분류되어

 

똑같은 일을 두 번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조카 J의 경우를 보았을 때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연결해주는 형식이 아닌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의 연결에 그쳐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받기 어려운 시스템이었다.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ADHD처럼 진단과 약물치료가 필요한 경우라면

 

어차피 한 번 더 소아정신과를 방문해야하고

 

A처럼 이미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학교에 그 사실을 알리는 경우가 되어버리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마음이 든다.

 

이미 학교생활은 잘 적응해서 다니고 있으니

 

굳이 긁어 부스럼을 만들고 싶지 않달까...

 

아직 결과는 안 나왔지만

 

딱히 관심군이 뜰 것 같지는 않다.

 

곧 학부모 상담이 예정되어 있으므로

 

실제 학교생활이 어떤지에 대한 파악을 해보고

 

그 이후에 아이와 또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지 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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