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아이들은 정말 까다로운 존재이다. 말귀를 못 알아들을 만큼 지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정리를 하지 못 할 만큼 신체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지시는 늘 무시하기 일쑤이고 자기가 논 장난감을 한 번 치우게 하는데도 진을 쏙 빼놓는다.
아이를 바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당연히 훈육이라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ADHD아이의 훈육에는 더 많은 힘이 든다. 오은영박사님의 말에 의하면 무려 일반적인 아이들에 비해 10배의 공이 들만큼 힘들다고 하니 ADHD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은 매일매일이 전쟁터고 매일매일이 도전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아이에게 좋은 목소리로 지시하고 무서운 목소리로 다그쳤다가 다시 미소지으며 달랬다가 결국 화내고 소리치면서 끝나는 지긋지긋하고 스트레스받는 매일의 일상과 작별하기위해서는 ADHD아이들의 특성에 맞는 훈육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엄마도 아빠도 ADHD인 아이도 모두 덜 힘들 수 있는 훈육방법을 알아보자.
ADHD아이들에게 효과적인 훈육방법 1. ADHD증상 공부하기
가장 먼저 해야할 것은 아이가 ADHD라는 것을 인정하고 ADHD란 무엇인지 그에 따라 나타나는 증산들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는 것이다. 아이가 하는 행동들이 부모를 화나게 만들기 위한 챌린지나 못된 마음 때문이 아니라 부주의함과 충동성, 과잉행동이라는 특성을 가진 ADHD에서 비롯된 스스로 조절하지 못해서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만 이해해도 훨씬 훈육이 쉬워진다. ADHD아이가 가질 수 있는 충동성 문제의 종류등의 ADHD아이들의 특성이 만들어내는 문제를 분류하고 기억하면 아이가 만드는 문제들에 대해 화는 줄어들고 아이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해결해주고자 하는 태도가 생겨나기때문에 아이에게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2. 명확한 루틴과 일과시간 만들기
ADHD 아이에게 명확한 규칙과 루틴은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제공하여 충동성을 관리하고 초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기상시간과 취침시간, 아침 등교 및 등원 전 해야할 일의 순서, 하원 후 스케쥴 등 루틴을 만들고 각 루틴마다 해야할 일을 매일 반복한다. 제일 좋은 것은 아이가 기관에 갈 때부터 시작해서 루틴에 익숙해지게 하는 것이지만 만약 루틴이 만들어지지 않은 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매일매일 해야할 일과 그 순서를 함께 정하고 매일 지키게 하자.
3. 잘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칭찬하기
ADHD 아이들은 종종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피드백에 잘 반응한다. 아이가 보이는 긍정적인 행동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칭찬하고 때로는 달콤한 보상을 제공하자. 이를 통해 동기 부여와 강화를 제공할 수 있다. 아이들하는 산만하고 정신없고 정리 안되는 행동에 혼내는 방법보다 아이가 하려는 작은 노력에 초점을 맞춰 바로바로 칭찬해준다면 아이들의 자존감은 올라가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커져서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부분들이 늘어난다.
4. 기대는 낮추고 단계는 쪼개고 과정은 칭찬하기
ADHD가 있는 아이는 지속적인 관심이나 정리가 필요한 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8살이라면 당연히 해낼 수 있을 법한 일도 집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혼자 해내기 어려워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아이에 대한 기대치를 조금 낮추고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해야할 일은 작은 부분으로 나눠서 해결(작업 세분화하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하나씩 단계를 해결해 나갈때마다 칭찬을 아끼지 말라. 정리를 못하는 대신 아이는 다른 강점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어려운 점에 집중해서 해내지 못한다고 질책하기 보다는 잘하는 부분을 통해 개선해 나가도록 도와라.
5. 짧고 명확하고 직접적으로 지시하기
ADHD 아이들은 지시를 듣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주의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길고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지시하면 내용 전체를 기억하고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간단하고 간결한 언어를 사용하고 아이가 잘 듣고 있는지 체크하라.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수행 단계를 만들고 칠판 등에 해야할 일을 적어놓고 아이가 확인하게 만드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하면 아이의 이해와 지시 수행을 도울 수 있다.
6. 아이를 진정시킬 수 있는 방법 찾아내기
ADHD 아이들은 충동성이 높고 그에 따라 감정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지시수행이 많거나 어렵다고 느껴질 때 분노나 짜증, 텐트럼 등을 통해 감정을 폭발시키는 경우들이 있으므로 충동과 감정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심호흡 운동이나 짧은 휴식과 같은 자기 조절 기술을 알려주고 연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연습은 어려운 상황에서 집중력과 통제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고 훈육하는 부모와의 감정적 대립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7. 타임 아웃은 아껴두기
타임아웃이란 아이가 하는 부적절한 행동에 대한 결과로 일시적으로 상황이나 활동에서 제외시키는 훈육방법이다. 예를 들어 생각의자에 앉혀놓거나 무조건 멈춰! 그만! 하지마! 라고 말하는 등의 방법이 해당되는데 이런 기존의 타임아웃 방식은 ADHD가 있는 아이에게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고 오히려 반감을 일으켜 상황을 악화시키기쉽다. 대신 부적절한 행동을 했을 때 오히려 TV시청시간을 줄이거나, 간식 줄이기, 좋아하는 활동 못하게 될 수 있다고 알려주는 등의 권한 상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 행동을 바꾸는 데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리고 본인 행동이 만들게 되는 결과에 대해 질문하고 생각하게 하거나 차분한 활동으로 아이를 전환시키는 것 역시 효과적일 수 있다.
위의 7가지 방식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아이와 화를 내지 않고 주말과 평일 오후를 수월하게 보낼 수 있다. 아이마다 잘 맞는 방식이 따로 있을 수 있지만 규칙과 칭찬은 늘 제일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그리고 훈육을 하는 부모의 심리상태나 건강상태에 따라 아이의 훈육이 더 수월해지기도 하고 더 힘들어지기도 한다. 스트레스관리와 체력관리를 통해 흔들림없는 심신상태를 만들어 놓는 것이 일관적인 훈육을 하는 기초적인 토대가 된다는 것 역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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