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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진단4

ADHD로 진단받고 나서 하면 좋은 일들 소아정신과 진료를 마치고 병원 앞 약국에서 기다려 약을 받아 집에 오는 길 아이는 지루했던 진료가 끝나고 집에 가면 레고를 할 거라며 매우 신나있었지만 남편과 나는 수능성적을 받아서 든 고3처럼 생각이 많아졌다. 아이의 문제는 ADHD에서 비롯된 것이었고 그 해결책으로 약은 받아왔지만 약만으로는 모든 문제 해결되는 건 아니라는 걸 남편도 나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ADHD약은 종일 작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약을 먹은 동안에는 주의 집중력을 키워 스스로 더 나은 판단을 하도록 도와줄 수 있지만 약 기운이 없는 동안에는 부부, 그 중 특히 엄마인 내가 아이가 집중력을 발휘해 매일매일의 일상을 잘 해결해 나가도록 도와야만 했다. 그리고 아이의 지나친 행동 (보통은 신나서 시끄럽게 굴거나 뛰어다니거나 장난을.. 2023. 3. 28.
소아정신과 선택하는 법 앞선 글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법 1 https://kelly1817.tistory.com/3)에서는 분명히 그냥 아무 데나 예약 가능한 곳을 예약하라고 앞선 글에 말해놓고선 선택하는 법이라는 글을 왜 쓰고 있는가 궁금하겠지만 나름의 선정기준은 모두 있는 거니까 나의 선정기준을 써놓고 싶었다. 보통은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크겠지만 대기의 압박으로 아이가 지금 당장 도움이 필요한데도 6개월에서 1년씩 기다려야 하는 병원을 찾아가긴 어렵지 않은가 나의 경우 A는 7세였고 당장 내년에 학교에 입학해야 하는 나이였기 때문에 한글 교육과 주의 집중력 부분, 감정조절이 어려운 부분을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학교 입학 이후 아이가 겪게 될 상황들이 매우 두렵게 느껴지는 시기였다. 6세나 5세 때 이미.. 2023. 3. 26.
소아정신과에 방문하는 방법2 앞선 글 ( https://kelly1817.com/3) 을 이미 읽었다면 이미 소아정신과에 전화해서 예약을 잡은 상태일 것이다 예약 이후 엄마 입장에서 준비하면 좋을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나도 아이도 정신과 방문은 처음이다. 감기나 콧물 때문에 뻔 질나게 드나들던 소아청소년과를 우선 떠올려보자. 아이의 상태를 물어보시고 청진기나 내시경으로 귀나 코, 목 안을 본 후 이리저리해서 이런 질환 (대개는 감기네요. 독감이네요. 장염이네요)이니 그것에 맞게 처방해서 처방전을 주시고 며칠 후에 다시 보자고 한다. 소아정신과도 큰 flow는 차이가 없다. 하지만 그 과정에는 큰 차이가 존재한다. 1. 청진기나 내시경처럼 아이 상태는 진료 시간에 즉각적으로 판단 가능하지 않으며 2. 그에 딱 맞는 약 역.. 2023. 3. 25.
A 에 대한, 그리고 ADHD에 대한 이야기. 태어나서 5년 동안 외동으로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던, 둘째가 태어나고도 여전히 매일매일 즐겁고 신났던 아이 A. 하지만 둘째, C가 돌이 되고 A가 7살이 되면서 내 삶엔 ADHD라는 불청객이 찾아왔다. ADHD로 진단받기까지는 긴 기다림과 스트레스, A와의 다툼과 푸닥거리(?), 남편과의 의견 차이, 친정 부모님들의 만류 등등이 너무 많았지만 어찌 되었건 결론은 아직도 인정하기는 싫지만 A는 ADHD이다. 여전히 내겐 너무 소중하고 이쁘고 찬란한 A이지만 A가 ADHD라는 세상의 꼬리표를 달게 된 순간부터 엄마인 나에게는 그 꼬리표를 숨기거나 혹은 그 꼬리표가 리미티드에디션으로 보이도록 만들 비법을 연구하고 고민해야 할 숙명 같은 게 생겨버린 거니까 불청객도 이런 골치 아픈 불청객이 따로..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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