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아이, 태권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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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ADHD아이, 태권도 괜찮을까?

by 쌤쌔무 2023. 4. 11.

ADHD라 더 특별한 너

에너지가 높은 산만한

 

ADHD아이의 엄마라면

 

한번쯤은 태권도에 보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마련이다.

 

남자아이라면 더더욱!

 

특히나 지금의 태권도학원은

 

거의 제 2의 돌봄교실이나 마찬가지라

 

태권도기술 뿐 아니라

 

줄넘기수업, 훌라후프 등

 

학교 체육수업에 필요한 기초체육과

 

레크레이션까지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태권도는 무술이기 때문에

 

사범님이나 관장님의 말씀이

 

거의 절대적으로 여겨지고

 

규율과 규범을 어기는 경우

 

엄하게 다스리는 쪽이 많다.

 

특히나 사범님과 관장님이 모두

 

남자로 구성된 학원이 많다.

 

학교에서나 유치원에서 보통

 

여자선생님에게 교육을 받아온

 

아이들에게는 좀 낯선 경험이 될 수 있다.

 

과잉행동과 충동성이 큰

 

ADHD아이들의 경우에는

 

태권도가 의외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사범님의 지도에 따라가다보면

 

스스로를 조금 더 자제하게 되고

 

또한 자신의 몸을 어떻게 다뤄야하는지도

 

배우기가 더 쉽다.

 

그리고 새로운 띠를 받기 위해

 

태권도에서 요구하는 실력을 갖추기 위해

 

수련하다보면

 

노력하는 태도와 도전정신 역시

 

쌓기 쉬워진다.

 

 

ADHD아이들의 경우, 에너지수준이 높아서

 

엄마가 그 에너지를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의외로 대근육발달이 좀 처지거나 해서

 

달리기나 줄넘기, 훌라후프 등

 

초등학교 체육활동에서 꼭 필요한 동작들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이 많다.

 

우선 태권도는 이런 수업들을 학교수업 외로

 

보충해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교체육 수업을 보완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매일매일 운동을 하는 것 자체로도

 

아이의 신체활동에 큰 도움을 준다.

 

인성교육을 주로 강조하고 있는 것도

 

태권도의 좋은 부분이다.

 

태권도에 다니다보면

 

같은 학교의 또래나 형, 동생 들을

 

자주 만나게 되고 친해진다.

 

이런 부분이 학교적응에 매우 큰 도움을 주는데

 

인성교육이 함께 이루어지기 때문에

 

같은 태권도에 다니는 동생이나 친구들을

 

더 잘 챙기고 신경쓰는 부분이 크다.

 

그리고 자신을 자제하고 

 

지도자의 말을 경청하고 따르는

 

수업방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충동성을 조절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는 느낌이다.

 

사실 초등학교 교사인 지인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동네에서 가장 많이 다니는 태권도에

 

다니게 하면

 

초등학교 적응이 훨씬 수월하다는 

 

조언을 해주기도 했고

 

아이의 ADHD를 의심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아이에게 운동을 시켜주면

 

아이의 폭력성을 좀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동네 태권도 학원을 상담해보고

 

그날부터 바로 등록을 해서 다니고 있다.

 

규칙을 지켜야한다는 강박이 살짝 있는 

 

A입장에서는

 

태권도 내에서의 규칙을 수행하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고

 

오히려 바른 자세와 경청하는 태도를

 

더 잘 해서 칭찬을 받고 싶은 욕구가

 

매우 컸기 때문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받으며

 

매우 만족스럽게 다니고있다.

 

 

다만 품새나 다른 훈련과 달리

 

익스트림 수업이 있는 태권도학원이라

 

본인의 욕심은 높은데

 

아직 실력이 늘지 않아

 

어려운 동작을 하지 못하는 걸

 

많이 속상해한다.

 

이것도 본인이 꽂힌거면 무조건 해내고 싶은

 

ADHD적인 특성인지라

 

이미 잘 하고 있는거니까

 

더 노력해보자고 토닥거리며

 

열심히 다니는 중이다.

 

태권도를 시작하기 전에

 

이미 A는 축구수업을 듣고 있었는데

 

축구도 에너지발산에는 효율적이었다.

 

6~7세가 듣기에는 조금 산만한 느낌이었다.

 

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뛰거나 장난치고

 

경기 중 골키퍼를 할 때 

 

공을 보지 않고 다른 곳을 보고 있거나

 

딴짓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메디키넷 투약 후에는 그런 태도가 사라지고

 

얌전히 차례를 기다려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태권도는 메디키넷 약효가 이미 없는 시간에

 

보내고 있는 것인데도

 

더 집중하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남편과 태권도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며

 

창밖에서 바라볼 때

 

너무 정자세로 자기 순서를 딱 기다리는 것을 보고

 

"지금 약효가 있는 시간인거지?"하고

 

남편이 물어보길래 아니라고 대답했더니

 

남편이 깜짝 놀랐을 정도이다.

 

스스로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면

 

그 부분에 몰입할 수 있는 게

 

ADHD의 유일한(?) 장점인데

 

A에 경우에는 그 부분이 잘 맞아떨어져서

 

태권도에 더 진심이 된 것 같다.

 

ADHD라고 모든 아이가

 

태권도에 잘 맞는 건 아닐지 모른다.

 

우선 아이가 흥미가 있고 

 

즐거워할만한 운동종목을 찾고

 

그게 ADHD아이에게 적합한지를

 

고민해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미국의 금메달리스트 펠프스의 경우도

 

ADHD로 어떤 스포츠도 적응을 못하다가

 

혼자하는 수영이 잘 맞아서

 

금메달리스트까지 된 케이스라고 한다.

 

특히나 ADHD아이들은

 

본인의 흥미와 적성이 톱니바퀴처럼

 

딱 맞아드는 한 분야가 생겨나면

 

초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또래보다 순식간에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이런 글을 볼 때마다

 

A와 함께 가야할 ADHD란 녀석을

 

어떻게 잘 구슬리냐? 에 따라

 

A의 미래도 많이 달라질 꺼란 생각이 들어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다짐한다.

 

화이팅. 나도. A도.

 

이 글을 읽는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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