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복용 후 키 성장 얼마나 했나?(ADHD약 키성장/성장저하/작은키/키안큰다는데/키안커요/식욕부진/약물치료/몸무게/키변화/아빌리파이/부작용/메디키넷/콘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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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ADHD 복용 후 키 성장 얼마나 했나?(ADHD약 키성장/성장저하/작은키/키안큰다는데/키안커요/식욕부진/약물치료/몸무게/키변화/아빌리파이/부작용/메디키넷/콘서타)

by 쌤쌔무 2024. 3. 5.

 

ADHD라 더 특별한 너

A가 ADHD약을 복용한지도 1년 반이 훌쩍 지났다. 얼마전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기 위해 키와 몸무게를 재고 기록하다가 ADHD약 복용 이후에 아이의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글로 정리해보고 싶어졌다.

 

ADHD 복용 후 키 성장 얼마나 했나? 1. ADHD약과 성장과의 관계

ADHD약들은 대부분 부작용이 식욕부진이다. 그렇기 때문에 ADHD약을 먹고 약효가 도는 시간 동안에는 아이가 음식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런 이유로 ADHD약을 먹고나서 아이의 성장이 저해되었다는 엄마들의 이야기가 많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ADHD약이 성장을 저해한다는 결과와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혼재되어 나오는 경우들이 많다고 한다. 광범위하게 그리고 유전적 성장특성, 식습관, 생활환경 등의 간섭요소를 제대로 파악하고 이루어진 연구가 아직 제대로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그리고 아무리 연구결과가 확실하더라도 내 아이의 문제는 개별적으로 접근하여야하는 부분이라 ADHD약이 성장을 저해한다 또는 전혀 상관없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다만 약을 먹으면 식욕이 저하되고 약기운이 끝났을 때는 무서운 식욕을 보여주는 것만은 확실하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기 전 시간인 오전식사시간과 약효가 끝난 이후인 오후 간식 및 저녁식사 시간에 점심때 부족했을 영양소나 칼로리를 보충해줄 필요는 확실히 있다고 본다.

 

 

 

A같은 경우는 메디키넷을 복용하던 초반에는 거의 점심을 먹지 않고 돌아왔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그래도 점심을 의무적으로라도 먹으려고 노력한다. 메디키넷 복용 초반에는 유치원생이었기 때문에 음식을 먹어야하는 이유나 키가 크면 좋은 이유등을 설명하기 어려웠고 아이의 식욕도 거의 없었으므로 강요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골고루 음식을 먹어야 키도 크고 두뇌도 성장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기 시작했고 친구들 사이에서 키가 크면 운동 등에서 더 유리한 위치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 역시 깨달아서 식욕이 없어도 더 먹으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2. 1년 사이의 키 변화

메디키넷 복용 초기 22년 8월경(7세) 115.2cm를 기록했던 A는 원래도 또래보다 키가 작고 마른 편에 속하는 아이였다. 복용후 6개월이 지났던 23년 2월까지 117.3cm로 고작 2.1cm의 성장을 보여줬다. 적어도 1년에 5cm는 커야한다고 했는데 6개월간 2cm 밖에 자라지 않아서 아이의 성장이 저하되는 것으로 보여 굉장히 마음이 아팠다.

 

하지만 그 뒤로 1년간 메디키넷-콘서타로 약물을 변경하며 꾸준히 주 5회 이상 약물을 복용하고 키를 재본 결과 22년 2월에 비해 23년 2월 현재 A의 키는 123.1로 그 사이 5.8cm가 성장했다. 메디키넷 복용 초기였던 22년 8월의 키를 기준으로 1년이 지난 23년 8월의 키를 보면 115.2cm에서 120.3cm로 1년간 5.1cm가 자라긴 했다. 

 

대략 만5세부터 13세까지 1년에 5~7cm정도 자라는 것이 평균이라고 볼때 성장 자체가 저하되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또한 나도, 남편도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늘 앞자리에 앉을정도로 키가 작았지만 초등 고학년과 중학교때 현재의 키(161cm, 175cm)를 가지게 되었으니 A의 성장 역시 또래보다는 조금 작기는 하지만 가족력상으로 지연된 성장타입으로 보여지며 성장저하 등의 소견은 보이지 않는다는 소아과의사의 말을 듣기도 했다.

 

초기에 식욕저하로 키가 더 클 수 있던 기회를 놓쳤다고도 볼 수 있겠지만 그래도 본인이 클만큼은 충분히 크고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그리고 보통 7살에서 10살까지는 급성장시기는 아니기때문에 급성장시기전에 약물에 충분히 적응시키고 급성장시기에는 약물의 효과는 그대로 보면서 약물로 인한 식욕저하는 좀 줄어들어 자기의 성장속도를 제대로 지켜줄 수 있게 되면 참 좋겠다 싶다.

 

 

3. ADHD약 적응 이후 식욕의 변화

ADHD약의 부작용을 보완해주기위해 아빌리파이를 복용하고 있기 때문에 약효가 끝난뒤의 A는 굉장히 왕성한 식욕의 소유자이다. 또한 ADHD약을 1년 이상 복용했기 때문에 그전에 비해서는 점심의 식욕 역시 좀 더 늘었다.

 

다만 메디키넷을 복용했을 때는 오전에 간식을 찾는 일이 전혀 없었는데 콘서타로 바꾼 이후에 오전간식을 찾는 일이 많아졌다. 메디키넷은 20을 복용했고 콘서타는 18을 복용하기 때문에 용량이 적어져서 식욕저하역시 줄어든 것이 아닐까 싶다. 페니드5를 추가로 먹고 있어도 오전 간식을 요구하는 것을 똑같았기 때문에 방학동안에 그래도 평소보다는 칼로리를 조금 더 섭취하게 되었다. 개학해서도 배고파하면 간식을 챙겨주고 싶은데 학교에는 간식을 들고 갈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쉽다. 대신 배가 고플테니 점심을 조금 더 열심히 먹지 않을까 싶다.

 

초등학교에만 입학해도 아이가 본인의 키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고 키가 크면 더 유리한 점이 많다는 사실을 아이에게 꾸준히 인지시켜서 스스로 밥을 잘 먹도록 유도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엄마가 아무리 영양만점 간식을 만들어놔도 아이가 먹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 그럴때마다 아이가 좋아하는 스포츠 선수나 키가 커서 유리한 상황 등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야기하고 한 입이라도 더 먹으면 칭찬해주기 시작하니 아이가 먹는 것에 조금 더 적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키는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이 사실 많지 않다. 키성장학원 같은 곳도 한 번 다녀와봤지만 1년에 거의 천만원정도를 들여 운동을 시키고 성장자극마사지 등을 해주는 수준이라 부담스러웠다. 성장호르몬주사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고 원래 키를 빨리 크게 해주는 것 뿐이라는 의견들도 있는데다 이미 메디키넷이나 콘서타 등 다른 아이들이 복용하지 않는 약물을 복용하는 아이에게 다른 호르몬 주사를 맞게 한 다는 것도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게 아닐 것도 같아서 좀 껄끄럽다.

 

적어도 아빠키보다는 3cm정도만 더 커줘라, 라는 마음이라서 잘 재우고 잘 먹이고 운동 적절히 시켜주면서 ADHD약 복용으로 인한 식욕저하만 잘 관리해주면 그래도 아주 작은 아이로 자라지는 않겠지 싶다. 앞으로도 1년단위로 키가 잘 크고 있는 지 확인해보려고 한다. 이제 고작 1년 반 먹인거고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성인이 될때까지도 먹이게 되는 경우가 절반이상이라고 하니 꾸준히 추적관찰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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