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에겐 또래친구와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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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A

A에겐 또래친구와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by 쌤쌔무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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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라 더 특별한 너

연휴를 맞아 오랜만에 A의 유치원때 베프와 만나 시간을 보냈다.

같은 동네에 살지만 다른 초등학교로 배정받은지라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초등학교에 입학 한 뒤로는 처음 만나는 것이라 서로 어색해하지는 않을까 걱정했건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이미 서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는 두 아이는 몇 개월의 공백은 그냥 훌쩍 뛰어넘은 채 서로 신나게 어울려 놀았다.

 

현재 사회성이 조금 아쉬워서 사회성그룹치료까지 시작했다는 말을 들은 베프엄마는 둘이 보면 아주 잘 노는 것같아 보이는데 치료까지 받고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베프 역시 초등학교에서는 아직 새로운 베프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A가 사회성 치료를 받아야할 만큼의 문제가 있어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A의 사회성은 확실히 좀 애매하다. 친구들과 못 어울린다기보다는 친구들을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캠핑장이나 여타체험 프로그램등에서 만나는 또래 아이들에게 말도 잘 걸고 어울려노는 것도 잘 하는 편이지만 여전히 여가시간에는 놀이터에 나가서 놀기보다는 혼자 종이접기나 레고, 건담등을 조립하며 노는 것을 좋아하고 학교 모듬활동 등에서 의견조율로 가끔씩 연락이 온다.

 

사회성 그룹 치료와 놀이치료를 한 선생님께 받고 있기 때문에 아이의 상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을 수 있는데 선생님의 말씀으론 A같은 경우는 인정욕구가 매우 큰 편이라 자신이 잘하는 걸 어필해서 인정받고 싶어하고, 그 인정이 어려울 경우에는 회피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하셨다.

 

A가 학기초 교실에서 아이들과 어울려 놀았다고 이야기할 때 주도적으로 놀이를 만드는 친구가 있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 친구가 유치한 놀이만 만들어서 놀기 싫다고 하면서 혼자 종이접기나 그림그리기, 도서관 방문등으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보내기 시작했었다. 선생님의 분석에 따르면 본인이 놀이를 주도하고 싶은 욕구가 큰데 그 역할을 본인이 하지 못하니 다른 부분으로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에게 잘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종이접기나 그림그리기로 자신을 인정받으려하는 동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친구를 유치하다고 하며 자신의 입장을 방어하는 듯 보인다고 하셨다.

 

 

 

이번 그룹치료때 종이비행기를 만드는 수업을 했는데 다른 친구들이 기본비행기를 접을 때 A가 조금 어려운 비행기를 접기 시작하자 모두의 주목을 받았고 그러자 본인의 시간을 일부러 쪼개서 친구들에게 비행기를 접어주고 열심히 가르쳐주는 등의 태도가 보였다고 하시면서 확실히 주목받고 인정받는 것에 목말라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신다.

 

집에서는 아이가 만들어내는 작품들에 칭찬도 해주고 으쌰으쌰도 많이 해주는데 학교에서는 그런걸 자신이 충족할만큼 인정해주는 친구가 없고 또 자기가 아는 캐릭터(아이언맨이나 아머드사우르스 등등)을 공유하고 수다떨 수 있는 친구가 없다보니 학교에서는 마음맞는 친구를 만들기 어려운 모양이다. 

 

선생님은 아이가 사촌형아랑 많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또래보다 놀이수준이 조금 높아서 더 친구들을 유치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8살의 A에게 지금 제일 중요한 건 또래관계라고 말씀해주시면서 같은 나이의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더 자주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어린 동생때문에 그리고 본인이 집에서 놀기 좋아한다는 이유로 놀이터에도 자주 나가지 않고 태권도와 방과후 축구 등에서 또래관계를 쌓기를 바랬던 나의 안일함이 아이의 사회성을 떨어뜨린 건 아닌가 하는 반성도 되고 앞으로 이사가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달간 그리고 이사 간 후 아이의 친구관계를 어떻게 만들어줘야하나 하는 고민도 굉장히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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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베프도 여전히 A를 그리워하고 A 역시 지금도 가장 친한 친구는 베프라고 하고 있기 때문에 베프와 만나는 시간을 조금 더 늘려보기로 했다. 서로 일정이 없을 때는 만나자는 말에 베프엄마 역시 베프가 요새는 축구에만 몰입하는게 조금 걱정이라 친구들과 다른 놀이를 시키고 싶었다며 흔쾌히 좋다고 했다. 너무 감사하고 다행이다.

 

 

친구 만들기가 어려운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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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그룹치료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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